싱 어게인, 싱 투게더
Posted 2024. 1. 2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서너 달 목요일 밤마다 즐겨 보고 들었던 <싱 어게인 3>가 경연을 마치고 피날레를 장식했다. 비록 커버곡을 들려주지만, 매번 이런 실력파 가수들이 왜 여태 무명가수로 남아 있었는지 갸우뚱하면서 즐겁게 시청했다. 이들의 절실한 노래와 심사위원들의 예리한 코멘트는 본방을 사수하게 만들었다.
내 원픽은 포크송과 시티팝을 감미로우면서도 리듬감 있게 소화한 49번 소수빈이었는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우승은 <슈퍼밴드>에서 실력을 입증한 바 있는 58번 홍이삭에게 돌아갔는데, 벌써부터 팬덤이 상당한 모양으로 꽤 큰 점수 차로 마지막 무대에서의 작은 실수도 넘어가게 만들었다.
톱7에 오르진 못했지만 8위로 꼽고 싶은 27번 임지수도 저음이 풍부하고 남다른 보이스 컬러가 더 듣고 싶게 만드는 좋은 재목인데 아깝게 파이널엔 오르지 못했다. 그러고 보니, 세 시즌에 걸쳐 우승자는 다 남자 가수인데, 약간 구조적인 믄제도 있지 않나 싶다. 싱어게인, 팬텀싱어 시즌 4도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