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쉼터
Posted 2024. 1. 2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머리(카락) 자르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우리 아파트 단지 놀이터 중 하나에 처음 보는 비닐 시설이 설치돼 있는 게 보였다. 두꺼운 투명 비닐로 사방을 막고, 출입문 위엔 "추위 쉼터"란 이름까지 걸어놓고, 안엔 원래 있던 나무 벤치 몇 개를 옮겨 놓았다. 지붕도 있는 게 제법 그럴싸해 보였다.
바람은 막아줄 것 같지만, 안에 아무런 난방기구가 없어 추위를 얼마나 피하게 할지, 실제 이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갸우뚱거려진다. 난로나 히터라도 하나 있으면 몰라도 이 상태로는 괜히 경관만 촌스럽게 할 것 같은데, 한겨울용으로는 부적합하고 그저 춘삼월 바람이나 잠시 피하는 데 쓸모 있을 것 같다.
주요 이용객은 놀이터 나온 아이들과 엄마들 그리고 노인들, 그리고 어린이집 등하교 시간에 미니 버스에 태워 보내고 맞이하는 이들이 기다리는 동안 잠시 앉아 있을 수 있겠지만, 나야 딱히 이용할 일이 없고,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뭔가 살짝 아쉬워 보인다.
'I'm wandering >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졸전 (2) | 2024.02.07 |
---|---|
이준이 돌잔치 (0) | 2024.01.30 |
싱 어게인, 싱 투게더 (0) | 2024.01.21 |
삼각지 (1) | 2024.01.13 |
B주류경제학 (0) | 2024.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