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린 풍경
Posted 2024. 1. 1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올겨울은 요 근래 보기 드물게 눈이 많이 내리고 있다. 양쪽 창밖으로 보이는 예봉산과 이성산 그리고 베란다 한쪽으로 보이는 검단산도 눈이 덮여 있는 날이 많다. 지난 주말엔 차를 지하주차장에 두는 걸 깜빡해 아침에 일어나 보니 차에 눈이 소복이 쌓여 있었다. 강추위가 예보돼 오랜만에 히터를 세게 틀고 얼어붙은 앞유리 눈을 녹인 다음 갖다 놓아야 했다.
눈이 오면 어른이건 아이건 눈사람을 만들곤 하는데, 교회 갔다 오는 길엔 바위 위에 같은 모양의 작은 눈인형들이 십여 개 놓여 있었다. 어떻게 이렇게 같은 크기, 같은 모양으로 만들었나 했더니, 아내가 이런 거 만드는 틀이 있다고 알려 주었다. 음~ 그런 게 있었군.
눈 내린 동네 풍경도 좋지만, 역시 눈 내린 산을 직접 걷는 게 눈길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다. 마음이 급해 잔뜩 끼어입고 새 등산화만 신고 스틱도, 아이젠도 안 갖고 나서는 바람에 높이 오르진 못했지만, 눈 덮이고 얼어붙어 미끄러운 산길을 조심조심 걷는 재미와 스릴이 있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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