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원 벤치 헌사 명패
Posted 2024. 3. 23.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
크라이스트처치 식물원의 아름다운 풍경 가운데 벤치도 빼놓을 수 없는데, 커다란 나무 아래 놓인 벤치들 가운데 하나가 눈길을 끌었다. 고풍스런 벤치가 놓인 자리엔 이 식물원을 자주 다니면서 이 장소를 사랑했던 부모님을 기억하며 기증한 딸의 아름다운 헌사 명패가 붙어 있었다.
부모의 바람이 있었을지, 아니면 딸의 추억에서 비롯된 것인지, 둘 다일지는 알 수 없지만, 이심전심이었을 것이다. 무어하우스 가족의 따뜻한 가족애와 자연과 식물에 대한 사랑은 이 벤치에 앉거나 바라보며 함께 풍경을 이루는 사람들, 그리고 잠시 지나가는 나같은 여행객들에게 잔잔한 카르페 디엠을 맛보게 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이런 기증 벤치는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오래 기억에 남아있는 건 휘튼대학의 벤치들(7/20/14)이다. 갈 때마다 찾아보곤 했던 나무와 돌벤치들은 참 아스라한 추억을 선사해 주곤 했다. 나도 이 다음에 이런 벤치로 동네산 어디쯤에 계속 앉아 있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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