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카포(Tecapo) 대소동
Posted 2024. 3. 26.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
어떤 여행이든 크고 작은 해프닝이 있게 마련이고, 그게 나중에 더 큰 추억이 되는 경우가 많다. 남섬 여행 첫날 크라이스트처치 식물원에서 3시간 달려 도착한 테카포(Tecapo) 숙소에서 적잖이 당황스런 해프닝을 겪었다. 6시가 넘어 숙소에 도착했는데, 이메일로 받은 숙소 비번(Pin Code)으로는 열리지 않는 아찔한(?) 일이 발생한 것이다.
섬머타임으로 해가 지려면 한시간 반 정도 여유가 있었지만, 문이 안 열리니 들어갈 수도, 짐도 풀 수 없는 난감한 상태가 된 것이다. 옆집에 묵고 있던 중국어와 영어를 쓰는 이들이 나서서 도와주었지만,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것저것 한 시간 정도 지나 숙박업체 측과 가까스로 통화 연결이 됐는데, 원인은 잘못된 비번으로, 다시 받아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다들 얼마나 식겁했는지, 여행 첫날부터 숙소 문이 열리지 않는 예상치 못했던 끔직한 일이 생기다니, 그래도 아내가 침착하게 전화 연결을 몇 차례 시도한 끝에 해결해 내서 한몫 단단히 했다. 액땜까진 아니어도 필요한 통과의례였는지, 첫날 테카포 대소동 이후 모든 일정과 날씨가 순조로웠고, 평화로웠고, 경탄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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