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만개
Posted 2024. 4. 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올해는 벚꽃이 조금 늦어지나보다 하고 집에만 있다가 산책길에 나섰더니, 한강 산책로와 산곡천에 며칠 사이에 벚꽃이 거의 만개했다. 검단산 가는 길 산곡천변과 덕풍천변은 벚꽃 터널(4/10/22)을 이루면서 낮시간대만 아니라 밤시간대도 산보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아직 피어나지 않은 꽃몽우리들도 주말 주초면 절정을 이룰 기세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나는 벚꽃은 아주 만개했을 때보다 거의 다 피어났지만 만개하기 직전의 건강한 벚꽃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이런 벚꽃은 지금 상태로도 보기 좋지만 아직 더 보여줄 게 있다는 점에서 온전한 만개를 기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벚꽃만 활짝 피어난 나무 아래를 지날 때도 화사한 느낌을 받지만, 강변의 버드나무와 어울어진 풍경은 참 보기 좋다. 먼 산까지 배경을 이룬 풍경은 이제 제대로 봄이 왔다면서 놀러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다. 아직 진달래 구경은 못했는데, 검단산이나 객산이라도 찾아가야 그 수줍은 자태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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