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아무도 없네
Posted 2011. 7. 9. 19:59,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지난 주일 시카고에서 휘튼 대학 가는 Metra에서
공항 터미날 5(O'Hare 공항은 1, 2, 3, 5 터미날이 있는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5터미날을 쓴다)에서 12시 비행기로 날아와 인천공항에 토요일
오후 3시 40분에 도착했다. 직항인데도 13시간 반이 걸렸다. 모니터는
북극해를 거쳐 시베리아와 중국을 거쳐 오는 길을 표시해 주었다.
공항에서 짐을 찾는 동안 전화하니 로즈매리는 대학 OB합창단 연습으로,
g는 진도에 봉사활동 갔다가 올라오는 중이고, 막내도 친구들과 주말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뭐, 약간 썰렁하겠지만 할 수 없는 거다. 살다보면
이런 날들도 있게 마련이다.
집으로 오는 길에 보니 서울은 비가 많이 왔었나 보다. 잠수교가 물에
거의 잠겨 통행을 못하게 하고, 탄천 주차장도 한쪽이 침수돼 낚시꾼들이
신났다. 공항버스에서 보는 뉴스는 비 피해 소식이 헤드 뉴스다. 시카고에선
딱 한 번 소나기가 와 젊은 친구들과 함께 지하철까지 뛰다가 옷이 홀딱
젖기도 했지만, 대체로 날씨는 좋았다.
짐을 풀고 빨래거리를 통에 넣고, 맥북의 연결상태부터 확인한다.
에어포트 연결에 문제가 있었는데, 이렇게 저렇게 몇 번 해 보니 연결이
회복된다. 이렇게 간단한 것을, 휘튼에선 왜 그리 먹통이 되어 속을
썩였나 모르겠다.
저녁 8시를 향해 가니, 시카고 시간으로는 새벽 6시가 조금 안 된
시간이다. 비행기에서 잠깐 눈을 붙이긴 했지만, 밤을 새운 셈이다.
이번엔 시차로 별 고생은 안했는데, 다행히 내일이 주일이라 별 어려움
없이 다음주를 맞을 수 있을 것 같다.
신문도 쌓여 있고, 8월호 파이널 교정도 봐야 하고, 세미나에 들어온
친구들에게 강의 파일도 이메일로 보내주기로 했는데, 이건 다음 주중에
조금 여유를 갖고 해도 될 것 같다. 이번에도 전체 강의 파일이 담긴 usb를
선물로 받았는데, 그 중 몇 강의는 서둘러 듣고 싶다. 당장 반겨주는 이
없어도 역시 집이 편하긴 편하다. 저, 잘 돌아왔습니다.^^
'I'm wandering >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휴가 (2) | 2011.08.15 |
---|---|
큰비에 하루 쉬기로 (2) | 2011.07.27 |
Mendini Tidy (4) | 2011.06.25 |
이것 저것 그것 전시회 (6) | 2011.06.10 |
카페 드 모임 (2) | 2011.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