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와 정경이를 만나다
Posted 2012. 9. 7.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재작년 늦가을 뉴질랜드 코스타에 처음 갔을 때 의전국 간사들과 일주일 넘게 함께 지내면서 부쩍 친해졌다. 나를 초대한 총무 해인이는 정작 바빠서 별로 얼굴도 못 봤는데, 의전국 형제자매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방문에 붙여 놓은 안부카드부터 매 끼니 때마다, 그리고 거의 모든 순서를 밀착 의전해 주어서 편하게 지냈고, 오며 가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보니 정도 많이 들었다.
이 친구들 가운데 넷 - 해인과 폴모까지 치면 모두 여섯 - 이 올해 미국 위튼 코스타에 참여했고, 그 중 세 자매가 잠시 한국에 와 있는데, 그 중 둘이 지난 주일 나들목교회를 찾아와 예배 드린 다음 점심을 함께 했다. 특히 정경이(사진 오른쪽)는 김형국 목사의 설교가 아주 좋았다며 돌아갈 때까지 이 교회를 나올 것 같다고 했다. 그럴 줄 알았다.^^
성북동 슬로우 가든에서 파스타와 샌드위치를 먹고 커피까지 마신 다음 근처의 길상사 구경을 시켜주었다. 오전엔 교회 갔다가 오후엔 절에 가는 약간 이상한 그림이지만, 가끔 우리 부부가 가는 코스다. 처음엔 절로 안내한다길래 마지못해 따라오는 듯 싶었지만, 경내를 둘러보면서는 인상이 새로워진 것 같아 보였다.
길상사 맞은편엔 작지만 예쁘장한 자수 공방 스토어 효재가 있는데, 우리가 찾았던 두어 번의 주일 오후엔 늘 문을 닫아 막상 안으로 들어가 구경할 순 없었지만, 윈도우 밖에 서서 잠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곳인데, 사진 찍기에도 풍경이 좋아 셋이서 포즈를 취했다.
작년에 함께 갔던 로즈마리도 자매들과 부쩍 친해져 이제 뉴질랜드 코스타는 나보다 로즈마리를 더 원하는 것 같지만^^, 올해는 나만 가고 내년쯤에나 함께 가는 재방문이 혹 성사될지 모르겠다. 마리아는 8월에 두어 주간 터키-그리스로 성지순례를 다녀왔다며 손바닥 반만한 앙증맞은 산토리니 풍경 기념품 의전^^으로 로즈마리를 놀래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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