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찬송가
Posted 2012. 9. 23.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더불어 함께
요 몇 년은 교회 갈 때 성경책과 찬송가책을 거의 갖고 다니지 않고 있다. 주로 오전예배만
드리고 오고, 교회에 가면 예배순서에 필요한 노랫말이나 성경구절들이 강단 스크린으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예전처럼 소그룹 성경공부를 한다든지, 다른 모임이 있다든지 하면 혹
필요해 갖고 다니겠지만, 지금은 한 마디로 성경책이나 찬송가책을 펼칠 일이 없다.
먼저 찬송가는 젊은 교우들이 많이 다니는 교회다 보니까 전통적인 찬송가보다는 CCM풍의
노래를 많이 불러 사실 찬송가는 거의 부를 일이 없어졌다. 간혹 찬송가를 불러도 오리지널로
부르지 않고 박자와 템포 - 그게 그건가?^^ - 를 CCM풍으로 약간 빠르고 경쾌하게 바꿔부를 때가
많다. 지난주엔 송영(誦詠)으로 연주하는 곡으로 오랫만에 옛날 찬송이 흘러나왔는데, 이상하게
가슴이 벅차올랐다. 아무래도 찬송가에 좀 굶주렸었나 보다.^^
옛날 어른들이 들으면 뭐라 할지 모르지만, 찬송가책을 안 갖고 다니는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악보나 가사 보느라 애쓰는 대신 외워 부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수십 년
교회를 다니다 보면 웬만한 곡은 대강 가사나 곡조가 익숙하기 때문에 사실 찬송가책을 갖고
다니느냐 않느냐, 보고 부르느냐 듣고 부르느냐는 논쟁은 거의 무의미한지도 모르겠다,
물론 갓 믿기 시작한 새신자들에겐 이런 논리가 성립되지 않겠다. 어쩌지?
늘상 끼고 다니며 교회 다니는 티를 내던 성경책을 안 갖고 다니게 된 것도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스크린에 성경구절을 띄워주거나 주보 사이에 끼워주는 설교 노트에 관련구절을 인쇄해
주기 때문에 사실 요즘은 굳이 성경책 펼칠 일이 없어졌다. 오히려 실용적인 면만 치면, 괜히
성경 여기저기 뒤적이며 딴생각하다가 설교의 흐름을 놓치는 것보다는 읽어주는 성경을 듣거나
스크린 성경 보기가 백 배 낫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또 번역이 다른 성경 - 주로 개역개정을 쓰는데 새번역을 사용한다 - 이다보니, 부끄럽지만
아직 새번역 성경책은 안 사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오히려 꼭 필요할 땐 아이패드 - 보통은
아이폰 같은 스마트폰으로들 보더군 - 로 볼 수 있다는 것도 이런 현상에 일조했다. 그러고보니
성경책은 안 갖고 다녀도 아이패드는 지니고 다니는군.^^
신앙생활도 습관이라는 점에선 잘 안 펼쳐보더라도 성경책과 찬송가책을 갖고 다니는
것이 준비성도 있고 남 보기에도 좋겠지만, 형식이 내용이나 본질을 대신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선 각자 알아서 할 문제라고 볼 수도 있겠다. 그러면 교회에선 그렇다 치더라도 집에서는
성경과 찬송을 펴 들어야 할 터인데, 큐티도 큐티책에 인쇄돼 나오는 성경본문으로 하게
되는 등 문제는 점점 이것도 버리고 저것도 안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걸 어쩌지?
드리고 오고, 교회에 가면 예배순서에 필요한 노랫말이나 성경구절들이 강단 스크린으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예전처럼 소그룹 성경공부를 한다든지, 다른 모임이 있다든지 하면 혹
필요해 갖고 다니겠지만, 지금은 한 마디로 성경책이나 찬송가책을 펼칠 일이 없다.
먼저 찬송가는 젊은 교우들이 많이 다니는 교회다 보니까 전통적인 찬송가보다는 CCM풍의
노래를 많이 불러 사실 찬송가는 거의 부를 일이 없어졌다. 간혹 찬송가를 불러도 오리지널로
부르지 않고 박자와 템포 - 그게 그건가?^^ - 를 CCM풍으로 약간 빠르고 경쾌하게 바꿔부를 때가
많다. 지난주엔 송영(誦詠)으로 연주하는 곡으로 오랫만에 옛날 찬송이 흘러나왔는데, 이상하게
가슴이 벅차올랐다. 아무래도 찬송가에 좀 굶주렸었나 보다.^^
옛날 어른들이 들으면 뭐라 할지 모르지만, 찬송가책을 안 갖고 다니는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악보나 가사 보느라 애쓰는 대신 외워 부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수십 년
교회를 다니다 보면 웬만한 곡은 대강 가사나 곡조가 익숙하기 때문에 사실 찬송가책을 갖고
다니느냐 않느냐, 보고 부르느냐 듣고 부르느냐는 논쟁은 거의 무의미한지도 모르겠다,
물론 갓 믿기 시작한 새신자들에겐 이런 논리가 성립되지 않겠다. 어쩌지?
늘상 끼고 다니며 교회 다니는 티를 내던 성경책을 안 갖고 다니게 된 것도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스크린에 성경구절을 띄워주거나 주보 사이에 끼워주는 설교 노트에 관련구절을 인쇄해
주기 때문에 사실 요즘은 굳이 성경책 펼칠 일이 없어졌다. 오히려 실용적인 면만 치면, 괜히
성경 여기저기 뒤적이며 딴생각하다가 설교의 흐름을 놓치는 것보다는 읽어주는 성경을 듣거나
스크린 성경 보기가 백 배 낫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또 번역이 다른 성경 - 주로 개역개정을 쓰는데 새번역을 사용한다 - 이다보니, 부끄럽지만
아직 새번역 성경책은 안 사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오히려 꼭 필요할 땐 아이패드 - 보통은
아이폰 같은 스마트폰으로들 보더군 - 로 볼 수 있다는 것도 이런 현상에 일조했다. 그러고보니
성경책은 안 갖고 다녀도 아이패드는 지니고 다니는군.^^
신앙생활도 습관이라는 점에선 잘 안 펼쳐보더라도 성경책과 찬송가책을 갖고 다니는
것이 준비성도 있고 남 보기에도 좋겠지만, 형식이 내용이나 본질을 대신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선 각자 알아서 할 문제라고 볼 수도 있겠다. 그러면 교회에선 그렇다 치더라도 집에서는
성경과 찬송을 펴 들어야 할 터인데, 큐티도 큐티책에 인쇄돼 나오는 성경본문으로 하게
되는 등 문제는 점점 이것도 버리고 저것도 안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걸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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