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자 테이블에 합류하다
Posted 2012. 12. 14.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더불어 함께
몇 해 전에 잠깐 몸 담았다가 안 나가고 있던 모임에 다시 나가게 됐다. 인도네시아의
대학도시 족자카르타(Jogjakarta)의 앞 글자를 딴 <족자 테이블 Jogja Table>이란 모임인데,
이 모임을 이끄는 이들은 사진 오른쪽부터 고직한(Young2080 상임대표), 한 사람 건너 권영석
(학원복음화협의회 대표), 손창남(OMF 동원사역 대표), 한철호(선교한국 파트너스 상임위원장)
4인이다.
네 사람 모두 나보다 서너 살이 많은 선배들인데, 고, 권, 한 세 사람은 같은 시기에 IVF의
리더십들로 있던 이들이어서 20년 이상 알고 지내오는 이들이고, 손 선교사는 세무대학 교수로
있다가 OMF 선교사로 족자에서 10여 년간 사역하다 돌아와 동원사역을 하고 있는데, 그후 10년
가까이 알고 지내왔다. 학생운동과 선교운동계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내로라하는 베테랑들이고,
전락과 기획통들로 유명하다.
2009년 가을에 족자에서 <족자 포럼>을 하면서 시작된 이 모임은 그 후 이 네 사람의
모임으로 지속되다가 작년부터 몇 사람이 합류하면서 분기별로 한 번씩 모이는 전략모임이
되었다. 어느덧 60을 바라보는 이들의 경륜을 들어주기도 하고^^, 조금 삐딱한 균형감각을
발휘해 짐짓 세월의 흐름과 함께 보수화 되는 속도를 늦추고, 아랫 세대들과 링크시키는
역할도 필요할 것 같아 초청에 기꺼이 응했다.
복음주의운동 2세대에 속하는 이들은, 월간 <복음과상황>의 2012년 연중기획 담론을 빌어
말하자면 87년형 복음주의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루는 이들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이들은 교회를
했다면 모르긴 해도 나름대로 의미 있고 건강하고 특색 있는 교회들을 이루었을 그릇들인데,
역마살들이 껴서인지^^ 패러처치(para-church) 사역을 하면서 중대형교회 담임목사가 되는
영광은 못 누렸지만, 복음주의 학생운동과 선교운동의 기초를 놓고 틀을 마련하였다.
이들의 직간접 영향을 받기도 하고 함께 이런저런 사역을 해 온 나도 남들이 볼 땐 2세대의
막내 격이 될지 모르겠다. 어떻게 보면 청산 대상이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는 생각도 든다. 이들의 경험과 경륜이 시간과 세월의 흐름과 함께 굴절되거나 완고한
석회석마냥 굳어지지 않고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면서 빈틈을 메우고 간격을 좁히고
다리가 되면 좋겠다. 그래야 합류한 보람을 느끼지 않겠는가.
대학도시 족자카르타(Jogjakarta)의 앞 글자를 딴 <족자 테이블 Jogja Table>이란 모임인데,
이 모임을 이끄는 이들은 사진 오른쪽부터 고직한(Young2080 상임대표), 한 사람 건너 권영석
(학원복음화협의회 대표), 손창남(OMF 동원사역 대표), 한철호(선교한국 파트너스 상임위원장)
4인이다.
네 사람 모두 나보다 서너 살이 많은 선배들인데, 고, 권, 한 세 사람은 같은 시기에 IVF의
리더십들로 있던 이들이어서 20년 이상 알고 지내오는 이들이고, 손 선교사는 세무대학 교수로
있다가 OMF 선교사로 족자에서 10여 년간 사역하다 돌아와 동원사역을 하고 있는데, 그후 10년
가까이 알고 지내왔다. 학생운동과 선교운동계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내로라하는 베테랑들이고,
전락과 기획통들로 유명하다.
2009년 가을에 족자에서 <족자 포럼>을 하면서 시작된 이 모임은 그 후 이 네 사람의
모임으로 지속되다가 작년부터 몇 사람이 합류하면서 분기별로 한 번씩 모이는 전략모임이
되었다. 어느덧 60을 바라보는 이들의 경륜을 들어주기도 하고^^, 조금 삐딱한 균형감각을
발휘해 짐짓 세월의 흐름과 함께 보수화 되는 속도를 늦추고, 아랫 세대들과 링크시키는
역할도 필요할 것 같아 초청에 기꺼이 응했다.
복음주의운동 2세대에 속하는 이들은, 월간 <복음과상황>의 2012년 연중기획 담론을 빌어
말하자면 87년형 복음주의의 중요한 한 축을 이루는 이들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이들은 교회를
했다면 모르긴 해도 나름대로 의미 있고 건강하고 특색 있는 교회들을 이루었을 그릇들인데,
역마살들이 껴서인지^^ 패러처치(para-church) 사역을 하면서 중대형교회 담임목사가 되는
영광은 못 누렸지만, 복음주의 학생운동과 선교운동의 기초를 놓고 틀을 마련하였다.
이들의 직간접 영향을 받기도 하고 함께 이런저런 사역을 해 온 나도 남들이 볼 땐 2세대의
막내 격이 될지 모르겠다. 어떻게 보면 청산 대상이기도 하고, 또 어떻게 보면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는 생각도 든다. 이들의 경험과 경륜이 시간과 세월의 흐름과 함께 굴절되거나 완고한
석회석마냥 굳어지지 않고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면서 빈틈을 메우고 간격을 좁히고
다리가 되면 좋겠다. 그래야 합류한 보람을 느끼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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