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가지 마시오
Posted 2013. 3. 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검단산 등산로 초입에 키가 큰 철탑이 우뚝 솟아 있다. 철탑이 많은 산은 예봉산과 청계산이
생각나는데, 다른 산들에 비해 철탑이 돌출돼 있기 때문일 것이다. 보통은 그냥 지나치는데, 철탑
2층쯤에 내건 노란색 경고판이 눈에 띄었다.
15만 4천 볼트의 전류가 흘러 위험하니 올라가지 말라는 캠페인이었다.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 잡히지만, 내게는 흐르는 고압 전류보다도 저런 델 굳이 올라가려는 사람이 더 위험해 보일 것
같았다. 굳이 올라가려면 끙끙 바둥대면서 기어 오를 것 같긴 한데, 10층은 더 돼 보이는 철탑까지
한전 직원 말고 올라가려는 이들이 있을지 궁금해졌다.
바로 앞에 보이는 산과는 달리 막상 올라가도 내려올 일이 막막할 것 같고, 올라가기는커녕
근처에도 머물고 싶지 않을 정도로 위압적인 철탑인데, 예전처럼 놀 게 없고 장난할 게 없는 것도
아닌 요즘 같은 때에 과연 여길 올라가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쉽게 상상이 안 됐다. 위험을
강조하려는 건지, 공교롭게도 경고판도 살짝 기울어져 있었다.
생각나는데, 다른 산들에 비해 철탑이 돌출돼 있기 때문일 것이다. 보통은 그냥 지나치는데, 철탑
2층쯤에 내건 노란색 경고판이 눈에 띄었다.
15만 4천 볼트의 전류가 흘러 위험하니 올라가지 말라는 캠페인이었다.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 잡히지만, 내게는 흐르는 고압 전류보다도 저런 델 굳이 올라가려는 사람이 더 위험해 보일 것
같았다. 굳이 올라가려면 끙끙 바둥대면서 기어 오를 것 같긴 한데, 10층은 더 돼 보이는 철탑까지
한전 직원 말고 올라가려는 이들이 있을지 궁금해졌다.
바로 앞에 보이는 산과는 달리 막상 올라가도 내려올 일이 막막할 것 같고, 올라가기는커녕
근처에도 머물고 싶지 않을 정도로 위압적인 철탑인데, 예전처럼 놀 게 없고 장난할 게 없는 것도
아닌 요즘 같은 때에 과연 여길 올라가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쉽게 상상이 안 됐다. 위험을
강조하려는 건지, 공교롭게도 경고판도 살짝 기울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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