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업그레이드
Posted 2013. 3. 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고교 후배이자 대학부 후배가 배우자상을 당해 제주도에 내려가야 해서 급히 비행편을
알아보는데, 삼일절 연휴가 낀 주말을 앞두고 있어 저가 항공권은 대부분 동이 났고,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도 좋은 시간대 좌석은 여유가 없었다. 화요일 오후 3시 비행기로 가서 8시 40분
돌아오는 티켓을 구하고 좌석도 사전 지정해 두었다.
김포공항에 2시 20분에 도착해 셀프 체크인을 하는데, 내가 지정한 좌석은 X표가 돼 있고
다른 안 좋은 좌석을 지정하란 화면이 나왔다. 어라! 이거 뭐야. 항공사에서 좌석을 지들 맘대로
풀어버린 것이다. 아니, 내가 10분 전에 도착한 것도 아니고 30분도 넘게 남았는데, 이렇게 맘대로
좌석을 풀어버려 다른 사람에게 주면 사전 예약과 지정이 무슨 의미가 있는 거지?
직원을 부르니, 죄송하단다. 아무렴, 죄송해야지. 따지니, 비상구석을 주겠단다. 당연하지,
그 정도는 성의를 보여야지. 검색하다니, 없댄다. 뭐여, 뭔 일을 이렇게 혀. 다시 키보드를 열심히
두드리더니, 큰 비행기인데 2층도 괜찮겠냔다. 음~ 버스도 아니고 비행긴데 2층이라, 대안이 없다,
달라고 했다. 버스를 타고 활주로에 내리니 허걱, 보잉 747-400이다. 우와~ 평일 낮시간 제주도
가는데 이런 큰 비행기를 띄우는 걸로 봐서 승객이 많이 몰리긴 한가 보다.
앞쪽 트랩으로 올라가서 2층 계단으로 올라가니 짜잔~ 최신 비즈니스석이 기다리고 있었다.
좌석 크기와 폭, 스타일이 장난이 아니다. 이런 걸 아마 코쿤 시트(Cocoon Seat)라 부를 것이다.
기울이고 뻗고 제끼고 눕히고 다 된다. 일단 모니터부터 아이패드만 했다.
팔걸이에 있는 좌석조절버튼이 이 괜찮은 씨트의 활용새를 보여주고 있었다. 아닌 게 아니라,
여기저기서 위~잉 하는 버튼 조절음이 들려 온다. 책을 펴서 점잖은 체를 하다가 이륙후에 나도
버튼을 이것저것 눌러봤다. 뒤로 제껴지고, 앞으론 펴지면서 맨아랫쪽 버튼을 길게 누르면
대-박! 180도, 1자로 길게 눕혀진다. 누우면 얼굴도 가려진다.
좋긴 한데, 아까웠다. 이런 업그레이드 행운은 국내선이 아니라, 미주 노선 같은 장거리에
주어지면 금상첨화일 텐데.^^ 10시간 넘게 가는 장거리 노선에선 오가는 피곤함과 피로를 많이
줄여줄 텐데 말이다. 그리고 문상 가는 우울한 마음이 아니라, 놀러가는 여행길이었다면 즐거움이
배가됐을 텐데 말이다. 그래도 만 마일리지 쓰고, 좌석 풀렸다고 약간 근엄한 표정 짓고 조용히
항의해서 얻은 거니 운수 좋은 날이었다. 이런 일이 자주 생기면 좋겠네.^^
알아보는데, 삼일절 연휴가 낀 주말을 앞두고 있어 저가 항공권은 대부분 동이 났고,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도 좋은 시간대 좌석은 여유가 없었다. 화요일 오후 3시 비행기로 가서 8시 40분
돌아오는 티켓을 구하고 좌석도 사전 지정해 두었다.
김포공항에 2시 20분에 도착해 셀프 체크인을 하는데, 내가 지정한 좌석은 X표가 돼 있고
다른 안 좋은 좌석을 지정하란 화면이 나왔다. 어라! 이거 뭐야. 항공사에서 좌석을 지들 맘대로
풀어버린 것이다. 아니, 내가 10분 전에 도착한 것도 아니고 30분도 넘게 남았는데, 이렇게 맘대로
좌석을 풀어버려 다른 사람에게 주면 사전 예약과 지정이 무슨 의미가 있는 거지?
직원을 부르니, 죄송하단다. 아무렴, 죄송해야지. 따지니, 비상구석을 주겠단다. 당연하지,
그 정도는 성의를 보여야지. 검색하다니, 없댄다. 뭐여, 뭔 일을 이렇게 혀. 다시 키보드를 열심히
두드리더니, 큰 비행기인데 2층도 괜찮겠냔다. 음~ 버스도 아니고 비행긴데 2층이라, 대안이 없다,
달라고 했다. 버스를 타고 활주로에 내리니 허걱, 보잉 747-400이다. 우와~ 평일 낮시간 제주도
가는데 이런 큰 비행기를 띄우는 걸로 봐서 승객이 많이 몰리긴 한가 보다.
앞쪽 트랩으로 올라가서 2층 계단으로 올라가니 짜잔~ 최신 비즈니스석이 기다리고 있었다.
좌석 크기와 폭, 스타일이 장난이 아니다. 이런 걸 아마 코쿤 시트(Cocoon Seat)라 부를 것이다.
기울이고 뻗고 제끼고 눕히고 다 된다. 일단 모니터부터 아이패드만 했다.
팔걸이에 있는 좌석조절버튼이 이 괜찮은 씨트의 활용새를 보여주고 있었다. 아닌 게 아니라,
여기저기서 위~잉 하는 버튼 조절음이 들려 온다. 책을 펴서 점잖은 체를 하다가 이륙후에 나도
버튼을 이것저것 눌러봤다. 뒤로 제껴지고, 앞으론 펴지면서 맨아랫쪽 버튼을 길게 누르면
대-박! 180도, 1자로 길게 눕혀진다. 누우면 얼굴도 가려진다.
좋긴 한데, 아까웠다. 이런 업그레이드 행운은 국내선이 아니라, 미주 노선 같은 장거리에
주어지면 금상첨화일 텐데.^^ 10시간 넘게 가는 장거리 노선에선 오가는 피곤함과 피로를 많이
줄여줄 텐데 말이다. 그리고 문상 가는 우울한 마음이 아니라, 놀러가는 여행길이었다면 즐거움이
배가됐을 텐데 말이다. 그래도 만 마일리지 쓰고, 좌석 풀렸다고 약간 근엄한 표정 짓고 조용히
항의해서 얻은 거니 운수 좋은 날이었다. 이런 일이 자주 생기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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