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인 타이베이 여행
Posted 2013. 9. 18.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Joyful Taipei지난주에 나흘간 직원들과 타이베이를 갔다 왔다. 요 몇 년간 거의 매년 수학여행 가듯 다녀오는 곳이지만^^, 요즘 <꽃보다 할배>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곳이다. 매달 급여에서 2-3만원씩 떼서 여행기금을 만들고, 가게 되면 나머지를 더 내기로 했는데 제법 모아져 오가는 시간이나 취향이나 예산이나 우리에게 딱 맞는 단골여행코스를 후다닥 다녀온 것이다.
특별히 이번 여행은 2080의 지단체 중 하나인 WhyLC의 두 목회자가 봄부터 가볍게 농담처럼 여행 한 번 같이 가자고 제안해 온 것을, 타이베이 러버를 넘어 타이베이 홀릭들인 우리 여직원들이 놓치지 않고 잽싸게 콜! 해서 일정이며, 예산이며 일산천리로 진행됐다. 여행은 너무 재거나 뜸 들이지 않고 이렇게 가야 하는 것 같다.
마침 양국의 시내 공항인 김포-송산을 오가는 이스타 항공의 4만 9천원 짜리와 7만 4천원 짜리 편도 항공권이 남아 있어 항공권 가격보다 Tax와 유류할증료를 더 내는 즐거운 경험을 하게 된다. 어쨌든 20만원대 초반으로 항공권을 해결하고, 호텔도 다년간의 경험으로 3박에 조식 포함 인당 10만원이 채 안 되는 경제적인 예약이 이루어졌다.
항공권과 숙박 예산 합해 30만원 정도에 현지에서 쓰는 비용 합해도 50만원에 갔다 올 수 있으니, 이쯤 되면 해외여행 날로 먹는 거다. 주로 지하철을 이용하고, 버스와 기차도 어렵지 않게 갈아탔다. 전에 가 본 곳과 안 가 본 곳을 적절히 합해 시먼딩에 베이스를 두고 하루에 두 군데 정도 다니는 단수이-핑시-융캉제-예류-마오콩-시먼딩 루트가 짜 졌다.
갈 때는 공동운항사인 티웨이 항공을 탔는데, 저가 항공사인데도 런치 박스가 나왔다. 상자는 깔끔했지만 내용은 소소했다. 그래도 구름 위에서 도시락 까 먹는 기분은 쏠쏠했다. 여기에 커피만 나왔어도 좋았을 텐데, 여기까지였다.
11일(수)부터 14일(토)까지 타이베이는 무지 더워 내내 반바지만 입고 다녔다. 당연히 살이 엄청 탔다. 대망(待望)의 망궈빙(망고 빙수)을 매일 먹었다. 신나게 다니면서 보고 먹고 즐기다가 마지막날 뜻밖의 복병을 만나는 해프닝도 있었는데, 하나씩 풀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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