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Dancing Goats 커피
Posted 2014. 3. 1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모친 생신을 맞아 미국에서 누이가, 중국에서 동생 부부가 왔다. 누나는 동생들 주려고 직접 따서 말린 고사리부터 아이들 졸업선물까지 이것저것 잔뜩 싸고 지고 해서 짐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 우리가 학수고대했던 건 다름아닌 시애틀 커피. 마침 누이가 오기 일주일 전에 커피가 똑 떨어져 살까 말까 하다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스타벅스, 던킨 원두도 가져왔지만, 이번에 커피 좋아하는 우리를 매우 흡족하게 만든 건 이름부터 재밌는 댄싱 고우츠(Dancing Goats). 옛적(9세기)에 에티오피아에서 커피 열매를 따 먹은 염소가 춤춘데서 커피의 유래를 찾는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는데, 그 이름을 갖다가 쓰고 있는 커피집 원두다. 그리고 Cutters Point 원두도 괜찮다면서 한 봉 사 왔다.
졸지에 커피 부자가 돼 기분이 업됐는데, 뭐부터 마실까 하다가 디자인이 강렬한 보헤미안 블렌드부터 드르륵 갈아 내려 마셨다. 음~ 염소가 춤출 만 했다.^^ 로스팅도 비행기 타기 이틀 전에 막 한 걸 사 온 걸 보니, 누이도 엄청 신경쓴 모양이다.^^ 16온스 450그램이니 서너 주는 보헤미안 풍으로 충분히 즐긴 연후에 춤추는 염소를 개봉할 참이다.
내 블로그의 열혈 독자이기도 한 누이는 누가 그 동생에 그 누이 아니랄까봐 원두와 함께 브로셔와 볼펜에 커피 계량 스푼까지 얻어 왔다, 어디 가면 이런 거 잘 챙기는 동생 주려고 일부러 달라고 해서 챙겨왔을 거다.^^ 땡큐 누나!
작년에 가져온 Allegro와 Zoka 커피 (3/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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