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소주 - 빈 병 주고 새 병 받다
Posted 2014. 2. 2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설날 아침 본가에 갔을 때 아침 차례상에 안동소주(2/3/14)가 나왔단 얘기를 월초에 포스팅한 적이 있다. 도수가 40도가 넘는 곡주에 도자기 분위기를 내는 병 모양이 특이해 간단한 차례상 스케치를 한 것이었다.
그런데 며칠 뒤 이 포스팅을 우연히 보게 된 그 회사 관계자 분이 통화를 원하는 메시지를 보내와 무슨 일인가 해서 전화와 메시지를 주고 받게 됐는데, 그 병이 마침 그 회사 전시관에 없는 모델이어서 빈병이라도 보내줄 수 없겠냐는 거였다. 본가에 알아봤더니 마침 버리지 않고 두고 있다고 해서 전해 받아 택배로 보낼 수 있었다.
바로 다음날 우리집에 택배가 왔는데, 그 회사에서 만든 안동소주 네 병이 들어 있었다. 우리가 보낸 도자기 병과 같은 모양이지만 사이즈는 조금 작은 45도 짜리 두 병과 유리병에 든 35도 짜리 두 병이 선물 포장 박스에 들어 있었다. 빈 병 주고 새 병 받은 셈인데, 좋은 의미에서 완전히 되로 주고 말로 받았다.^^
마침 다음 주에 생신을 맞는 모친을 뵈러 미국과 중국에서 누이와 동생 부부가 오는데, 안동소주를 내놓으면서 사연을 말하면 재밌어들 할 것 같다. 특히 중국 술 못지 않은 도수에 두주불사하는 동생이 좋아라 할 것 같다. 물론 원래 병 임자인 형수님께도 당연히 도자기 병에 든 새 술을 보내드려 추석 차례상에 다시 올리게 해야 하겠지.^^
'I'm wandering > 百味百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말레이드 3통 (0) | 2014.03.11 |
---|---|
시애틀 Dancing Goats 커피 (2) | 2014.03.10 |
대학식당 밥 (2) | 2014.02.18 |
올림픽 망중한 (2) | 2014.02.15 |
봉구스 밥버거 (8) | 2014.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