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집
Posted 2014. 5. 1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나무가 많은 곤지암 화담숲엔 당연히 새들이 깃들 수밖에 없는데, 나즈막한 오르막
관람로를 지나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에 이 숲에서 볼 수 있는 새들 이름이 적혀 있었다.
30종이 조금 안돼 보이는, 적잖은 새들이 이 숲을 날아다니고 집을 짓고 있나보다. 이름을
들어본 새들도 있지만, 처음 들어보는 것도 여럿이다.
새 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돌아가신 엉클 존(John Stott 목사님, 1921-2011)인데,
전세계 7천5백여 종의 야생 새들 가운데 1/3 정도를 보셨다고 한다. 세계 어디를 가든지
짬을 내서 새 관찰을 즐겼던 그는 지금은 아쉽게 절판된 <새, The Birds Our Teachers:
Biblical Lessons from a Lifelong Bird Watcher>란 탁월한 책을 쓰기도 했다.
낮시간대여서인지 새 울음소리는 간간이 들렸지만, 날아다니거나 앉아 있는 새를 보진
못했는데, 대신 이들에게 분양하려는 건지, 아니면 그냥 한데 모아 놓은 건지, 다양한 모양의
새집이 여러 채 눈높이에 서 있었다. 거의 뾰죽한 지붕인데, 개중엔 둥근 지붕도 있었고,
새들이 헷갈리지 않게 하려는 건지^^, 문앞에 이런저런 장식을 해놓기도 했다.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실제로 새들이 날아와 지내는지 모르겠다. 내가 아는 새집이라곤
처마밑이나 높은 나무 위에 잔 가지들을 물어다 촘촘히 엮어 놓은 게 전부인데, 이런 아파트
분위기가 나는 양옥집을 새들이 좋아하려나 모르겠다. 이층집도 있었는데, 가족들이 한데
모여 사는 새들도 있나 보다.
이 숲엔 새집만 있는 게 아니라, 새들에게 모이를 주려는지 새들을 위한 공중 식판도
몇 개 보였다. 바람에 날리지 않게 하려는지 테두리를 만들기도 하고, 눈비가 와도 끄떡없도록
두꺼운 지붕까지 얹어놓았다. 주로 곡식 낱알들을 놓을 것 같은데, 그 중 하나엔 특이하게도
바나나가 있었다. 설마 원숭이가 있는 건 아닐 테고^^, 바나나 까 먹는 새도 있나 보다.
관람로를 지나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에 이 숲에서 볼 수 있는 새들 이름이 적혀 있었다.
30종이 조금 안돼 보이는, 적잖은 새들이 이 숲을 날아다니고 집을 짓고 있나보다. 이름을
들어본 새들도 있지만, 처음 들어보는 것도 여럿이다.
새 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돌아가신 엉클 존(John Stott 목사님, 1921-2011)인데,
전세계 7천5백여 종의 야생 새들 가운데 1/3 정도를 보셨다고 한다. 세계 어디를 가든지
짬을 내서 새 관찰을 즐겼던 그는 지금은 아쉽게 절판된 <새, The Birds Our Teachers:
Biblical Lessons from a Lifelong Bird Watcher>란 탁월한 책을 쓰기도 했다.
낮시간대여서인지 새 울음소리는 간간이 들렸지만, 날아다니거나 앉아 있는 새를 보진
못했는데, 대신 이들에게 분양하려는 건지, 아니면 그냥 한데 모아 놓은 건지, 다양한 모양의
새집이 여러 채 눈높이에 서 있었다. 거의 뾰죽한 지붕인데, 개중엔 둥근 지붕도 있었고,
새들이 헷갈리지 않게 하려는 건지^^, 문앞에 이런저런 장식을 해놓기도 했다.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실제로 새들이 날아와 지내는지 모르겠다. 내가 아는 새집이라곤
처마밑이나 높은 나무 위에 잔 가지들을 물어다 촘촘히 엮어 놓은 게 전부인데, 이런 아파트
분위기가 나는 양옥집을 새들이 좋아하려나 모르겠다. 이층집도 있었는데, 가족들이 한데
모여 사는 새들도 있나 보다.
이 숲엔 새집만 있는 게 아니라, 새들에게 모이를 주려는지 새들을 위한 공중 식판도
몇 개 보였다. 바람에 날리지 않게 하려는지 테두리를 만들기도 하고, 눈비가 와도 끄떡없도록
두꺼운 지붕까지 얹어놓았다. 주로 곡식 낱알들을 놓을 것 같은데, 그 중 하나엔 특이하게도
바나나가 있었다. 설마 원숭이가 있는 건 아닐 테고^^, 바나나 까 먹는 새도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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