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다리와 나무다리
Posted 2014. 6. 18.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I'm a pedestrian
도봉산 사패능선 가는 길에 고인돌처럼 생긴 길다란 돌 하나가 폭이 좁고 깊이도 별로
없는 개울 위에 다리처럼 놓여 있다. 1m는 넘겠지만 2m는 안 돼 보여 그냥 껑충 뛰어넘거나
개울 바닥의 돌을 밟고 건너도 무방해 보이는 곳이었는데, 등산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돌다리를 놓은 모양이다. 하긴 바위라기엔 조금 왜소하고, 그렇다고 그냥 돌이라기엔
어정쩡해 이 용도로 쓰이는 게 최선이었을 것 같아 보였다.
나무라면 저만한 크기를 깎거나 이어서 쉽게 만들겠지만, 다듬기도 쉽지 않고 옮기기는
더 어려운 돌은 그저 생긴 대로 적당히 쓰는 게 장땡이다. 옮기기는 커녕 세우거나 눕히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이럴 때 필요한 게 눈썰미다. 적당히 필요해 보이는 곳을 찾아 어떤 건
돌다리나 돌층계로, 또 어떤 건 돌탑용으로 쓰는데, 산에는 굴러다니고 발에 채이는 게
죄다 돌인지라 대부분은 그냥 있던 자리에 놔두는 것 같다.
넓다랗고 길다란 이 돌다리 때문에 주위가 훨씬 안정돼 보였다. 사실 어딜 가도 이만한
크기의 돌다리를 쉽게 보긴 어렵다. 튼실해 보여 밟고 지나는 건 물론이고, 비가 많이 와서
물이 차더라도 딛고 지나가기에 안성맞춤이다. 산에서는 비슷한 모양과 크기의 나무다리도
종종 볼 수 있는데, 검단산에서 찍은 이 나무다리와 도봉산의 돌다리가 묘하게 닮아
보인다. 둘 중에 어떤 게 더 튼튼할지 견주는 건 너무 한가한 일인가.^^
없는 개울 위에 다리처럼 놓여 있다. 1m는 넘겠지만 2m는 안 돼 보여 그냥 껑충 뛰어넘거나
개울 바닥의 돌을 밟고 건너도 무방해 보이는 곳이었는데, 등산객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돌다리를 놓은 모양이다. 하긴 바위라기엔 조금 왜소하고, 그렇다고 그냥 돌이라기엔
어정쩡해 이 용도로 쓰이는 게 최선이었을 것 같아 보였다.
나무라면 저만한 크기를 깎거나 이어서 쉽게 만들겠지만, 다듬기도 쉽지 않고 옮기기는
더 어려운 돌은 그저 생긴 대로 적당히 쓰는 게 장땡이다. 옮기기는 커녕 세우거나 눕히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이럴 때 필요한 게 눈썰미다. 적당히 필요해 보이는 곳을 찾아 어떤 건
돌다리나 돌층계로, 또 어떤 건 돌탑용으로 쓰는데, 산에는 굴러다니고 발에 채이는 게
죄다 돌인지라 대부분은 그냥 있던 자리에 놔두는 것 같다.
넓다랗고 길다란 이 돌다리 때문에 주위가 훨씬 안정돼 보였다. 사실 어딜 가도 이만한
크기의 돌다리를 쉽게 보긴 어렵다. 튼실해 보여 밟고 지나는 건 물론이고, 비가 많이 와서
물이 차더라도 딛고 지나가기에 안성맞춤이다. 산에서는 비슷한 모양과 크기의 나무다리도
종종 볼 수 있는데, 검단산에서 찍은 이 나무다리와 도봉산의 돌다리가 묘하게 닮아
보인다. 둘 중에 어떤 게 더 튼튼할지 견주는 건 너무 한가한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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