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고난의 행군중
Posted 2014. 6. 1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현충일 휴일부터 한 달 가까이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다. 사순절 기간도 아닌데 갑자기
뭔 일인가 싶겠는데, 지은 지 20년 된 우리 아파트 단지가 3월부터 넉 달 동안 순차적으로
엘리베이터 교체공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동 우리 라인은 마지막 그룹(6.3-6.30)에
배정돼 6월 거의 한 달 동안 엘리베이터가 정지되는데, 이 기간 동안 바깥 출입을 하려면
꼼짝없이 걸어다녀야 하기에 붙인 제목이다.
16층 아파트에서 10층 이상에 사는 입주자들은 옆 라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
옥상을 지나 걸어오르내릴 수도 있지만, 딱 한가운데인 8층에 사는 우리 가족은 그게
그거라 밖에 볼일이 생기면 걸어 내려갔다가 걸어 올라와야 하는 형편이다. 출퇴근은 물론
외출, 쇼핑, 교회 다녀오는 일 등 온갖 일상사에 비상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택배 물품도 8층까지 갖다주진 않아 경비실에 내려놓으면 받아와야 하고, 치킨 같은
음식 배달도 꺼리는 상황이고(아예 주문을 하지 않고 있다), 분리수거 쓰레기도 계단으로
들고 내려가서 버리고 다시 올라와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도 우리지만 노인정 다니시는
어머니 발이 한 달 간 묶이게 된 게 타격이 크다. 아침이면 슬슬 걸어가셨다가 점심 드시고
돌아오시는 게 낙인데 집에만 계시게 됐으니 뭐 이런 일이 있나 싶으실 것이다.
대체로 불편한 가운데 약간 운동이 된다는 장점도 없진 않으나, 일단 다들 기분학상으로
바깥 출입 증후군(climbing in and out syndrome)에 걸려 있다. 한 층에 복도 계단이 16개씩이니
8층까지 오르내리려면 편도 16×(8-1)=112개다. 산에서 제법 다리 근육이 단련된 나도 100개
정도 오르면 살짝 숨이 가빠지려지는 걸 무시하고 내쳐 오르지만, 하루에 한두 번은 몰라도
몇 번씩은 엄두가 잘 안 나는 일이다. 한여름을 앞두고 우째 이런 일이!
뭔 일인가 싶겠는데, 지은 지 20년 된 우리 아파트 단지가 3월부터 넉 달 동안 순차적으로
엘리베이터 교체공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동 우리 라인은 마지막 그룹(6.3-6.30)에
배정돼 6월 거의 한 달 동안 엘리베이터가 정지되는데, 이 기간 동안 바깥 출입을 하려면
꼼짝없이 걸어다녀야 하기에 붙인 제목이다.
16층 아파트에서 10층 이상에 사는 입주자들은 옆 라인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
옥상을 지나 걸어오르내릴 수도 있지만, 딱 한가운데인 8층에 사는 우리 가족은 그게
그거라 밖에 볼일이 생기면 걸어 내려갔다가 걸어 올라와야 하는 형편이다. 출퇴근은 물론
외출, 쇼핑, 교회 다녀오는 일 등 온갖 일상사에 비상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택배 물품도 8층까지 갖다주진 않아 경비실에 내려놓으면 받아와야 하고, 치킨 같은
음식 배달도 꺼리는 상황이고(아예 주문을 하지 않고 있다), 분리수거 쓰레기도 계단으로
들고 내려가서 버리고 다시 올라와야 하는 상황이다. 우리도 우리지만 노인정 다니시는
어머니 발이 한 달 간 묶이게 된 게 타격이 크다. 아침이면 슬슬 걸어가셨다가 점심 드시고
돌아오시는 게 낙인데 집에만 계시게 됐으니 뭐 이런 일이 있나 싶으실 것이다.
대체로 불편한 가운데 약간 운동이 된다는 장점도 없진 않으나, 일단 다들 기분학상으로
바깥 출입 증후군(climbing in and out syndrome)에 걸려 있다. 한 층에 복도 계단이 16개씩이니
8층까지 오르내리려면 편도 16×(8-1)=112개다. 산에서 제법 다리 근육이 단련된 나도 100개
정도 오르면 살짝 숨이 가빠지려지는 걸 무시하고 내쳐 오르지만, 하루에 한두 번은 몰라도
몇 번씩은 엄두가 잘 안 나는 일이다. 한여름을 앞두고 우째 이런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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