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벌써? 환갑 맞은 고 선교사
Posted 2014. 6. 25.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더불어 함께
함께 일하는 고직한 선교사가 지난 주말에 환갑을 맞았다. 시나브로, 아니 벌써란 말이 튀어나올 만큼 새삼 세월의 흐름이 도도하다 못해 속절없다. 출판부 직원들이 조촐한 선물과 함께 매달 <QTzine>에 독자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QT 생활을 다섯 자로 말해 보라는 미니 인터뷰하듯 고 선교사에 대한 마음을 다섯 자씩 담아봤다.
고 선교사는 대학을 졸업하던 무렵 알게 됐는데, 서대문에 있던 IVP에 책을 사러 갔다가 당시 IVF 간사였던 그와 처음 만났다. 제대로 대화를 나눈 건 1-2년 후 IVP 자문위원으로 1박 연례편집회의를 하면서였고, 그 후 소속은 달라도 복음주의권의 이런저런 연합모임에서 자주 보면서 뜻을 같이 하게 됐고, 내가 iVP를 그만두고 <복음과상황>으로 옮길 때, 복상을 그만두고 지금 함께 일하는 2080으로 옮기는 데 결정적인 조언을 듣는 선배가 됐다.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깊은 전형적인 전략기획통인 그는 IVF, 사랑의교회, 학원복음화협의회, 선교한국, 경실련, 청년의 뜰(멘토링 코리아), Young2080 등에서 산파 또는 선봉장으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면서 복음주의 운동과 청년사역에 한 획을 그었다. 주전공인 청년사역 외에도 그가 참여하고 발전시킨 사역, 단체, 운동 그리고 관계된 사람들을 줄을 세우면 그 자체가 지난 30년 복음주의 운동사의 대략적인 발자취가 될 정도로 그의 영향력은 크고 넓었다.
그러나 총무(요즘으로 치면 대표)까지 지낸 친정인 IVF에서 해직되는 우여곡절을 겪고, 기독교 사회책임 같은 뉴라이트 진영에 간여해 그를 알던 사람들의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들면서 놀래키더니, 작년부터는 그의 모교회인 사랑의교회 개혁에 깊이 개입하고 연루되는 문제적 삶 - 지금도 진행중이다 - 을 자초하는 등 항상 뉴스의 전면을 장식해 왔다.
그러고보니 그와 함께한 시간이 밖에서 20년, 안에서 10년 합해서 30년이 넘으니 이만한 인연도 흔치 않다.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몸을 사리면서 슬슬 일을 줄이게 마련이데, 그는 여전히 꿈 많고 열정적인 청춘인 양^^ 많은 생각을 하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이런저런 일을 꾸미고 벌리는 걸 좋아한다. 말이 환갑이지, 여전히 젊은이 같은 그는 청년사역진흥원이니, 청년사역 사이버 아카데미 같은 걸 꿈꾸고 있는데, 음~ 이쯤 되면 아무도 못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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