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감지등 설치
Posted 2015. 3. 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가끔 소방서에서 사무실에 시설 점검을 나오면서 소화기를 몇 개 더 비치하라,
화재 감지등을 방별로 설치하라 등 보완사항을 지적하곤 했는데, 간단한 소화기만
사 두고 미루고 미루다 엊그제 8층 건물 전체가 미비점을 보완하는 공사에 들어갔다.
우리 사무실도 지을 땐 통으로 돼 있던 걸 방을 나누면서 화재 감지등이 없는 방이
생겨 3개를 더 설치해야 했고, 피난 유도등도 새로 2개를 달아야 했다.
공사는 2인 1조로 이루어졌는데, 사다리에 올라가 천장의 보드를 떼낸 다음 머리를
집어넣어 저쪽에서 밀어주는 전선을 끌어온 다음 등을 설치하는 작업이 한 시간 넘게
이루어졌다. 이런 공사에 손방인 내게 인상적이었던 건, 작업하는 이의 허리 좌우 요대에
드라이버를 비롯해 십여 개의 각종 도구들이 가지런히 장착돼 있었다는 것.
가끔 집에서 뭐 하나 고치려면 이거 달라, 저거 달라 하면서 생색을 내곤 했는데,
이렇게 필요한 도구들을 한데 장착하고 작업하는 게 당연히 훨씬 효율적으로 보였다.
물론 아마추어인 나와 프로 기사인 이들을 단순 비교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대충 작업 과정을 그리며 도구를 준비하는 게 요긴하겠다 싶었다.
이렇게 해서 내 방에도 화재 감지등이 달렸다. cctv 비슷하게 생겼지만, 화재 기운을
감지하면 사이렌과 함께 앞쪽에 난 작은 LCD창에 불이 들어온다는 설명을 들었다. 10년
넘게 이 건물에 출입하면서 화재 비스므리한 것도 없었고, 우리 사무실은 2층에 있어
여차하면 뛰어내리면 그만이라 처음엔 괜히 돈도 들고 번거롭게 여겼지만, 그래도 막상
해 놓고 나니 잘했다 싶다. 물론 이전처럼 앞으로도 작동할 일이 없어야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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