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인듯 카레 아닌 카레 같은
Posted 2017. 12. 1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스타필드 지하1층에 교동짬뽕, 미미네분식 등 지역 맛집 10여 곳을 모아 놓은 마켓 로거스(Market Locus)란 푸드 코너가 있는데, 일본 카레만 파는 카레당에서 새우 튀김과 고로케를 고명으로 얹은 걸 시켜 나눠 먹었다. 달걀 프라이만 얹어주는 기본형은 7천5백원, 고명이 얹히면 9천5백원 안팎을 받는데, 항아리 뚜껑 같은 그릇에 밥 반 카레 반 나란히 내는 그림이 그럴싸해 보인다.
카레의 원산지가 인도가 아니라는 말도 있지만, 하여튼 일본에 들어온 카레는 인기 메뉴로 자리 잡으면서 한국 카레와는 맛과 모양이 사뭇 다르게 일본화 된 것 같다. 색깔로 봐선 카레라이스라기보다는 하이라이스에 가까운데, 맛은 카레인듯 카레 아닌 카레 같이 독특했다. 씹히는 게 전혀 없이 곱게 갈아 만든 게 역시 일본스러워 보였는데, 일본 카레는 많이 접해 보지 않았지만 일단 내 입맛엔 감자와 당근과 고기가 들어가 푸짐한 맛을 내는 한국식 카레가 더 나아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