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처음 본 쓰레기통
Posted 2018. 1. 7.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
뉴질랜드에선 쓰레기통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데, 이번에 그 동안 못 봤던 쓰레기통을 몇 개 새로 봤다. 피쉬 마켓 인근 펍들 앞에 놓인 쓰레기통은 암수 한 몸인양 붙어 있었는데, 블랙과 그린으로 용도를 구분해 무척 깔끔하고 세련돼 보였다. 쓰레기통에서 디자인 운운하는 게 이상할 수도 있지만, 시민들의 일상과 직결된 이렇게 사소하지만 필수적인 공공 아이템들 가운데 쓰레기통은 디자인에 신경써서 공들여 만들어야 하는 물건이란 걸 잘 보여주고 있었다.
주유소에 놓인 쓰레기통도 예쁘기 그지없었는데, 별 거 아닌 것 같아도 뚜껑을 컬러풀하게 배열만 해도 근사해진다는 걸 보여주고 있었다. 이쯤 되면 그저 쓰레기를 모으는 용도로만 아니라 자신이 놓여 있는 곳을 빛내는 디자인 아이템으로 손색없었다. 주유하면서 차 안의 쓰레기를 버릴 수 있어 실용적인데, 원래 깨끗하게 관리되는 주유소 풍경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었다.
Kawau 섬 여행을 하기 위해 페리를 타러 가다가 독특하게 생긴 쓰레기통 세 개가 눈에 띄었다. 상당히 커다란 알 모양 같기도 하고, 키 작은 원형 탑 같기도 한 게 외계인들이 갖다 놓았을 법한^^ 모양새를 하고 있었다. 섬 여행에서 나오는 크고 작은 쓰레기들을 모으는 용도인데, 여기도 얌체족들이 있는지 집안 쓰레기들을 몰래 갖다 버리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었다. 국제무역에 쓰는 용어인 덤핑(dumping)이 쓰레기 투척이란 뜻도 갖고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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