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엉 볶음
Posted 2018. 2. 5.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며칠 전 아내와 트레이더스 야채 코너에서 우엉(burdock) 한 봉지를 사 왔다. 가끔 식당에서 반찬으론 나오긴 해도 우리집에서 즐겨 먹던 건 아니라 웬 일로 사냐 했더니 막내가 좋아하는 건데 한동안 안 했다는 간단한 답이 돌아왔다. 우엉 볶음을 한 날은 마침 밖에서 저녁을 먹고 들어왔는데, 둘이서 TV 보면서 맥주 한 잔 하게 돼 조금 맛 보자 청하니 빗살무늬 일본 접시에 담아 내놓았다.
짜지 않고 간이 잘 밴 게 맛났다. 감자칼로 껍질을 벗기고 간장과 설탕, 물엿과 생강을 넣고 볶다가 졸이면 된다는데, 음~ 어디다 내놔도 손색없는 맛이었다.^^ 그릇까지 받쳐주니 더할나위 없었는데, 즐겨 보는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나 <심야식당> 같은 데서 음식을 시키면 조리돼 나오기 전에 맛보기로 내는 간단한 절임류를 받는 기분을 느끼게 해 주었다. 비슷한 방식으로 감자나 연근 볶음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배합 비율과 불 세기 정도를 들은 다음 한 번 시도해봐야겠다.
'I'm wandering > 百味百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네 스시와 잡채밥 (0) | 2018.02.15 |
---|---|
3% 아쉬운 에베레스트 (0) | 2018.02.13 |
과일차 선물 (0) | 2018.02.03 |
그뤠잇! FiLite (0) | 2018.01.25 |
등갈비 구이 (0) | 2017.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