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 맥주
Posted 2018. 2. 1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설연휴를 맞아 집에 온 맥덕 g가 참새 방앗간 가듯이 PK마켓 크라프트샵에서 몇 병 사 왔다. 모녀는 수도원 맥주로 알려진 로슈포르 8, 10을, 내겐 포도봉봉맛이 난다는 파이어스톤을 권했다. 이름이 지닌 아우라로 한 몫 하는 수도원 맥주는 벨기에를 중심으로 엄격한 심사를 받아 공인된 11개 수도원에서 만든 것에만 트라피스트 에일(Trappist Ale)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고, 일반 양조장에서 수도원 스타일로 만든 건 애비 에일(Abbey Ale)로 부른다고 한다.
수도원 맥주를 맛보라면서 입에 넣을 땐 무슨 맛이 나고 목 넘길 땐 또 다른 맛이 나는 것 같지 않냐고 했지만, 둔감한 내겐 그런 구체적인 맛이 캐치되진 않았고, 약간의 차이가 느껴질 뿐 셋 다 내가 선호하는 맛은 아니었다. 가끔 입에 잘 맞는 페일 에일이나 밀맥주 또는 과일향이 좋은 맥주를 만나면 확실히 다른 맛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동네 마트에서 파는 가성비 좋은 필라이트도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게 내 솔직한 맥주 입맛인 것 같다. 수도가 덜 됐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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