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포인트 특권
Posted 2018. 6. 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간만에 포인트 잔치인가 뭔가를 신청해 샴푸 두 개와 컨디셔너 하나 세트(각 6백ml)를 받아
왔다. 얼추 시중가의 1/3~1/5 값에 자기네 포인트를 적립하는 고객들에게 간간이 하는 서비스이다.
때 되면 참여하라는 문자가 오는데, 어차피 두어봤자 별로 쓸 일 없는 묵은 포인트를 제법 교환
가치가 있는 걸로 바꾸는 거니 손해 볼 건 없다. 딱히 애호하는 샴푸 브랜드도 없으니, 부담
없이 클릭했다가 시간 될 때 늘 가는 충전소에서 받아오면 되는 간단한 일이다.
이런저런 포인트 카드들을 발급 받아 처음엔 열심히, 시간이 지나면서 가끔 이용하는데,
최근엔 영화 볼 때 2천 포인트에 2천원씩 맞바꾸는 데 여러 번 썼다. 다 시간과 돈 내고 얻은
포인트들이지만 막상 이렇게 쓸 땐 공으로 얻은 것 같아 잠시 기분이 좋아지게 만드는 플라시보,
아니 플라스틱 카드들이다. 그나마 이렇게 구체적으로 교환하는 것들은 양반이고, 아마도 어디
있는지, 만들었는지 기억도 안 나는 포인트 카드들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을 것이다.
포인트 카드는 아니지만, 며칠 전엔 오랜만에 신용카드를 새로 만들었다. 집앞 트레이더스
갈 때 조금 더 할인해 주는 건데, 주로 쓰는 카드가 항공사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다른 회사 거라
매주 가면서도 안 만들고 버티고 있었는데, 이게 유효기간이 다 되어가면서 제휴 서비스를 없애려
하고, 또 새로 만들 회사 카드로만 할인가로 살 수 있는 티켓이 필요해 겸사겸사 발급 받았다.
나도 그렇고, 카드 회사들도 그렇고 어쩌면 별 일 아닌 데다 치열하게 머리 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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