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아한 소리 오타루 오르골 당
Posted 2018. 6. 27.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Oisii Japan
영화 <러브 레터>로 유명한 오타루는 삿포로에서 기차로 30여분 거리(640엔)라 당일로 다녀올 수도 있고, 우리처럼 하루 정도 머물면서 여기저기 둘러볼 만한 좋은 여행지다. 또한 오타루는 태엽을 돌리면 내장된 음악을 연주하는 장난감 악기(Music Box) 오르골의 고장이기도 한데, 다양한 모양의 오르골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오르골 당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다.
2층으로 된 안은 천정이 높고 오픈돼 있어 밖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크게 느껴졌는데, 다양한 모양을 하고 있는 각종 오르골들이 시선을 잡아 당긴다. 마음에 드는 모양을 골라 하나씩 태엽을 감노라면 음악이 천천히 재생되면서 황홀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러니까 모양으로 고를 수도 있고, 음악으로 고를 수도 있게 만든 지름신의 위세가 강력했다.^^
작고 앙증맞은 캐릭터도 있지만, 한쪽에 전시된 옛날 오르골들은 집안에 가구나 악기처럼 놔둘 수 있게 크기도 크고, 모양도 아주 예술적이었다(값어치는 억대를 호가할듯). 방문 기념으로 아내가 손가락 길이만한 작은 정육면체 목재 스마일을 골랐다. 이것도 바탕 컬러와 모양새, 음악이 십여 종이 넘어 이것저것 태엽을 돌리면서 한참 들어봐야 했는데, 결국 아내가 처음 고른 걸로 낙착됐다. 소형 건전지를 넣으면 불도 들어와 은근히 분위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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