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폭포
Posted 2018. 10. 1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
애니고에서 검단산을 오르기 시작해 쉼터를 지나면 왼쪽에 계곡이 이어지면서 작은 폭포가
하나 보인다. 폭포라고 하기도 그렇고, 아니라고 하기도 그런 2미터 정도의 애매한 높이와 규모인데,
장마철이 아닐 땐 떨어지는 물줄기도 굵지 않아 어중간하지만 어쨌든 엄연한 폭포가 등산객들의
시선을 끌어당긴다.
요즘 같은 가을엔 물줄기가 가늘지만, 비라도 내린 다음의 한여름날엔 시원한 물줄기가 제법
볼만하고, 아랫쪽에 고이는 작은 소(沼)엔 등산화와 양말을 벗고 무릎 아래까지 담그고 더위를 피하는
이들도 여럿 보인다. 요즘은 두세 줄기 정도로 체면치레만 하고 있는데, 그래도 약간의 낙차가 있어
좋은 풍경이 된다. 한겨울엔 꽁꽁 얼어붙어 굵은 고드름도 만드는데, 제대로 된 폭포가 아니어서
아무런 이름도 부여 받지 못하는 걸 그냥 나 혼자 검단폭포라 불러주고 감상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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