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열린 날 산 위에서
Posted 2018. 10. 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행개천절, 하늘이 열린 날엔 당연히 산에 가야 한다.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와일드 카드 결정전
컵스와 로키스의 빅게임을 8회까지 보다가 9회가 시작되는 12시 반쯤 과감히 일어섰다. 1:1로
비기고 있어 연장에 들어갈 것 같아 오승환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간 한참 걸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유길준 묘역 방면으로 너덜구간을 지나 검단산 정상에 오른 다음 곱돌 약수터 방면으로 내려오는
익숙한 코스를 도어 투 도어로 4시간 걸었다.
휴일 오후여서인지 산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단풍이 풍성한 산이 아니기도 하지만
아직 단풍은 일러 화려한 단풍은 구경 못 하고, 너덜 구간에서 숨어 있는 것들만 조금 볼 수 있었다.
그래도 올 가을 산에서 본 첫 단풍인지라 기분은 좋았다. 가을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높았는데,
아마도 하늘이 열렸기 때문 아닐까 싶었다.^^
언제부터인지 산에 오를 때면 다운 받아둔 팟캐스트 몇 개를 듣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는데,
오늘 자 뉴스공장 1부(출근길엔 2부를 듣고, 1부는 다운 받아 퇴근길에 듣곤 한다), 산호세 하나의
씨앗교회 일터신앙 저자와의 인터뷰, 산오름교회 박혜영 목사의 이사야 시리즈 설교 최신편을
들었다. 두 시간쯤 걸려 정상에 오르니 코스모스가 한창이었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려는 부모의 성화에 아이들은 눈 부셔 하면서도 빨리 끝나기만을 비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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