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디자인 9 - 400개의 조각 그림
Posted 2018. 11. 11.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교회 나들이예배에 가는 건 아니고 가끔 회의나 모임이 있어 서빙고 온누리교회를 가게 되는데,
큰 교회이기도 하고 문화적 감수성이 뛰어난 교회인지라 교회당 곳곳에 볼만한 게 많이
눈에 띈다. 전에도 잠깐 언급한 적 있지만, 1층 로비에 들어서면 정면에 심플하지만 세련된
그 해의 표어와 함께 왼쪽엔 엽서 크기 그림 400개로 이루어진 대형 작품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데, 아마도 방문자들의 시선을 첫눈에 잡아당기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조각 그림을 모아 하나를 이루는 그림은 한 사람의 작품일 수도 있지만, 여러
사람의 협업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컨템포러리하면서도 세련돼 보여 외부인이
교회에 들어섰을 때 첫 인상 점수를 후하게 줄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종교적으로 보이면서
지나치게 장중한 느낌을 주거나, 별다른 개념 없이 방치해 우중충한 느낌을 주는 데도
은근히 많은데, 관계자들이 와서 보고 배워가면 좋겠다.^^
이런 조각 그림은 일일이 다 보는 건 무리고, 직관적으로 눈에 띄거나 발길을 끄는 곳에
있는 그림이나 문구를 몇 개 보면 되는데, 나같이 한 달에 한 번 모임이 있어 갈 기회가 있으면
그때그때 안 본 구석들로 걸음을 옮겨 감상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보는 이에 따라 이 그림의
포인트를 다양하게 짚을 수 있을 텐데, 내 느낌엔 아무래도 그림들은 성경구절들을 드러내기
위한 보조수단, 당의정 역할을 하는 것 같다.
한글 성경구절만이었다면 뭔가 부족하고 어색했을 것 같은데, 중간중간 영어 성경구절을
배치한 게 조금 과장하면 신의 한 수 아니겠나 싶다. 한글 폰트만 있었으면 조금 딱딱해 보일
수도 있었을 텐데, 영어 폰트가 들어가 균형을 잡아주는 것 같았다. 이 그림에서 내가 좋아하는
대목은, 이사야에 나오는 구절을 영어로 위 아래 크기를 달리해 써 놓은 조각이다. 심심한
분들은 맨 위 그림을 클릭해 이 구절이 어디쯤 있는지 찾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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