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뉴질랜드 지폐
Posted 2018. 12. 11.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뉴질랜드에 갈 때마다 이 나라 지폐가 참 아름답다는 느낌을 받는다. 100달러 지폐에서 보듯 몇 년 전에 이전 디자인에서 숫자를 키우고 좀 더 선명하게 디자인을 바꿨다고 하는데, 재질도 종이가 아니라 폴리머(Polymer)라는 플라스틱을 써서 뒷면이 비췰 정도는 아니지만 투명한 느낌을 줄 정도로 얇아 감촉이 좋고, 빳빳하고 잘 구겨지거나 찢어지지 않고 물에 젖지도 않는다고 한다.
10달러 지폐가 빠졌지만, 한결같이 멋있는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는데, 특이하게도 한 면엔 이 나라 새들을 크게 그려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물씬 풍겼다. 나라의 얼굴이기도 한 화폐에 과감하게 새를 내세우는 이들의 남다른 철학이 흥미롭다. 다른 면은 다른 나라 지폐들처럼 유명 인물들의 초상인데, 20달러엔 영연방 수장 격인 엘리자베스 여왕을 등장시켜 예우하고 있었다.
그 가운데 내 눈을 잡아끈 건 가장 작은 단위인 5달러 지폐였다. 이 나라의 유명한 산악인으로 1953년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 산을 오른 에드먼드 힐러리(1919-2008)가 웃으면서 산을 응시하는 모습인데, 그의 건강하고 호쾌한 기상이 느껴졌다. 쓰지 않고 기념으로 한 장 가져왔는데, 내년엔 몇 장 더 가져와서 산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선물해도 좋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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