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코스타에서 김근주 교수를 만나다
Posted 2018. 12. 13.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규모가 크고 강사 풀이 넓은 미국 코스타야 말할 나위 없지만, 뉴질랜드 코스타도 매번 강사들을
통해 듣고 배울 수 있어 즐겁다. 특히 이번엔 느헤미야의 김근주 교수(오른쪽에서 네 번째)가 오전
성경강해를 맡는다고 해서 가기 전부터 기대가 컸다. 김 교수는 이번에 처음 만났지만, 지난 몇 년간
이런저런 팟캐스트를 통해 듣고 책을 읽으면서 팬이 됐던 터라 초면 같지 않은 친근함을 느꼈다.
내가 처음 들은 그의 메시지는 2014년 시카고 코스타 주제강의였는데(마침 그 해만 가지 못하고
나중에 파일로 들었다), 요한복음 5장 베데스다 연못에 먼저 들어가려는 병자들을 선착순 무한경쟁에
빗댄 탁월한 메시지였다. 조작된 욕망과 조장된 두려움을 설파하는 리얼한 콘텐츠도 좋았지만, 특유의
'겁나'를 연발하는 청중 장악력(delivery의 다른 말이라 해 두자)에 완전 매료됐다. 내 개인적으로
오랜 기간 들었던 미국 코스타 메시지 가운데 거의 첫손가락에 꼽을 만한 좋은 메시지였다.
이번 NZ코스타에선 사흘간 레위기를 다루었는데, 케케묵고 어렵게만 여기면서 으레 건너
뛰던 레위기가 왜 중요한 책이며,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특유의 직설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한
콘텐츠와 딜리버리로 끝내주었다. 개성이 강하고 거칠 것이 없는 그의 언변은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 자칫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도 하지만, 이만한 콘텐츠와 딜리버리를 갖춘 메신저도
드물어 좀 더 거명되고 조명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
NZ코스타는 미국 코스타처럼 북테이블을 운영하는데, 10권씩 보낸 그의 『예레미야 특강』
『이사야 특강』 『소선지서 강해(전3권)』 『나를 넘어서는 성경읽기』는 일찌감치 완판됐다(세미나에서
다룬 『복음의 공공성』은 그가 직접 가져와 역시 다 나갔다). 식사 시간이나 저녁 강사들의 교제 시간에
좀 더 깊은 대화를 나누고 싶었지만, 살인적인^^ 일정으로 조우하는 시간이 짧아 속깊은 대화는
별로 못 나눴다. 그래도 며칠간 한 공간에서 함께할 수 있어서 어느 정도 팬심은 충족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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