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 Book Table
Posted 2019. 1. 4.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
코스타는 미국과 뉴질랜드만 가 봐서 다른 나라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미코는 물론이고 뉴코도 북 테이블(Book Table)이 열린다. 미국은 교민들을 비롯해 유학생도 많고 큰 도시엔 한인들을 위한 기독교 서점도 있고, 코스타 초창기부터 두란노 미주 서점측에서 다양한 책들을 공급해 북 테이블이 자연스럽고 큰 규모로 열리지만, 뉴질랜드 같이 유학생이 적고 한인 기독교 서점이 없는 데선 코스타 같은 집회에서 책을 전시하고 소개하며 판매하는 일이 전략적으로 아주 중요하다.
수목금 사흘간 오전성경강해와 주제강의 사이에 10분씩 책소개 시간이 있는데, 이를 위해 두 달 전에 판매국 간사와 메일로 책 선정에 대해 의견을 주고 받은 다음 출판사들에 주문하는데, 올해는 IVP와 성서유니온, 복있는 사람 등 세 출판사에서 40여 종의 책을 골랐다. 많이 팔릴 만한 건 10권씩, 그렇지 않은 건 5권, 3권씩 보내는데, 선편 또는 비행기편으로 보내는 비용도 만만찮아서 보통 4-5 박스 정도를 보낸다.
이윤을 내는 게 목적이 아니라 평소 기독교 서적을 접할 기회가 적은 참가자들에게 좋은 책을 소개하고 보급하는 게 목적이므로 현지에선 그 가격으로는 살 수 없을 저렴한 가격을 책정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반응이 좋아 얼추 90% 정도가 판매됐다(남은 건 내년으로 이월된다). 아무래도 책소개 시간에 강조되는 책들부터 팔리게 마련인데, 어떤 건 너무 일찍 동이 나고, 또 어떤 건 내용은 좋지만 제목이 어렵거나 매력적이지 않아 묻히는 책들도 있게 마련이다.
너무 책 제목이나 표지에만 끌리지 말고 시간 날 때 북 테이블에 와서 한 권 한 권 목차도 살펴보고 서문도 읽어보면서 자신에게 맞는 책인지 살펴보라고 권하는데, 그러다 보면 우연히 사 둔 책이 인생 책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20주년이 되는 2019년엔 20주년 특별전이라도 열어 좀 더 많고 다양한 양질의 책들을 보내고 소개하면 좋겠는데, 어쩌면 이게 내가 뉴코를 잘 돕는 길일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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