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적 소품들
Posted 2019. 1. 2. 00:00, Filed under: I'm traveling/Kiwi NewZealand여행지를 떠올릴 수 있는 작은 소품들을 가끔 사거나 받곤 하는데, 좋은 추억과 멋진 장식이 되기 때문이다. 곤색 바탕에 비둘기가 날아다니는 건 작년 뉴질랜드 코스타 마치고 강사 기념품으로 받은 손수건이다. 양면으로 돼 있고 바지 뒷주머니에 넣고 다니기엔 예뻐서 식탁 옆 장식장 상단에 접어 놓았더니, 밥 먹을 때마다 남반구 하늘을 날아다니는 상상을 하게 만든다.^^
왼쪽과 오른쪽에 놓인 건 오클랜드 도심에 있는 콘월 공원 인포 센터에서 파는 몇 개 안 되는 기념품 가운데 고른 건데(작아서 딱히 파는 게 없는데 한쪽 구석에 놓인 게 용케 눈에 띄었다), 무늬들은 화산 지형을 그린 것이다. 양념통처럼 생겼지만 가운데가 윗쪽으로 뚫려 있어 작은 향초 같은 걸 꽂아두는 용도인데, 그냥 세워 놓기만 해도 좋아 보인다.
아랫쪽 화려한 꽃 사이에 앉아 있는 새 그림은 오클랜드 시립미술관 기념품 샵에서 본 건데, 조금 사연이 있다. 미술관 기념품 샵은 작품집을 비롯해 그림 액자와 카드, 문구류 등 구경하다 보면 전시된 작품들 못지 않게 이것저것 볼 게 많은데, 후이아(Huia)란 지금은 보기 힘든 뉴질랜드 새를 그린 강렬한 컬러의 새 그림이 단연 시선을 끌었다.
Flox에서 만든 가로 50cm 정도의 티 타월(Tea Towel)로 보는 순간 함께 구경한 디자이너 솔네 집에 잘 어울릴 것 같아 골랐는데, 흥미롭게도 내가 가기 두 주 전에 마침 솔도 나 주려고 사 놓았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서로 같은 걸 선물하게 됐다는 훈훈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우리집에선 소파 옆 벽에 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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