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규 책집
Posted 2018. 12. 17.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더불어 함께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점심까지 그친구들 모임으로 용인과 수원을 다녀왔다. 2년 전 여름부터 송인규 교수님과 이렇게 저렇게 오랜 기간 연결된 세 사람이 계절에 한 번씩 부부 동반으로 모이고 있는데, 이번 모임의 마지막 일정으로 송 교수님의 책집 구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댁 근처의 빌라에 꾸민 책집엔 방 셋은 물론이고 통로와 주방까지 가득 빽빽하게 교수님의 손때 묻은 책들이 살고 있었다.
4년 전 합신에서 은퇴하시기 전까지 댁과 학교 연구실 그리고 2-3년에 한 번씩 옮겨야 했던 책집 이렇게 세 군데에 분산돼 있다가, 은퇴 후엔 책집으로 쓸 빌라를 아예 구입했다고 한다. 여름철엔 제습기 두 대를 틀어서 책에 습기가 차는 걸 방지하기도 하는데, 송 교수님의 영향으로 다들 책을 좋아하지만, 이런 책집의 존재와 규모엔 혀를 내둘러야 했다.
댁에서 걸어서 3-4분 거리라 글을 쓰거나 강의를 준비하다가도 자료를 찾아 밤 2시에도 들리고, 하루에 서너 번씩 올 때도 있다는데, 3만권 정도로 추정되는 이 많은 자료들이 한 공간에 잘 보관되고 관리되면서 교수님의 연구와 집필에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사용되면 좋을 텐데 방법이 있으려나 모르겠다. 내년이면 어언 칠순이 되시는데, 그간의 저작들을 모으거나 선집을 낸다면 이 책집의 자료들이 유용하게 활용될 듯 싶겠다.
혹시나 해서 그 동안 구할 수 없었던 Ray Stedman의 1972년작 Body Life가 있나 여쭸는데, 전에 있었는데 아쉽게도 언젠가 비에 조금 젖어 못 쓰게 돼 버린 것 같다면서 같은 저자의 사도행전 해설서 두 권을 보여주셨다. 한 시간 가까이 책과 책집에 대한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가 점심 예약을 해 놓은 식당에 갈 시간이 돼서 움직이려는데, 싱크대 문을 여시더니 책집 방문 기념으로 한 권 이상씩 생겨 따로 모아놓은 코너에서 한 권씩 고르라고 해서 읽고 싶었던 김현회 목사의 책 두 권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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