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시리즈 설교를 들으면서
Posted 2019. 2. 3.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더불어 함께
지난 한 달 간 주일예배에서 리더십(Leadership)을 주제로 시리즈 설교 네 편을 들었다. 한 해를
시작하면서 회중 개개인도 생각해 볼만한 주제이기도 하지만, 5월에 교회가 다섯 개로 나눠지기에
앞서 새롭게 세워지는 교회 리더들이 어떠해야 한다는 것을 새기는 시간이었다. 좋은 리더는 자기주도형
리더십-팀 시너지-소통-적절한 권위 사용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각각 한 시간씩 생각해 보는
강의식 설교가 이어졌다(스티븐 코비의 자기주도형 리더십은 조금 시대 감각에 뒤져 보였다).
제자도(Discipleship)라면 모를까 새해 벽두부터 교회 주일예배 설교 시간에 온 회중을 대상으로
이런 이슈를 연속해서 다루는 건 흔한 일은 아닌데, 분립을 앞둔 교회 사정상 긴요하다고 여겨진 것
같다. 무엇보다도 설교자 자신이 이 교회를 설립하기도 했거니와 회사를 운영하기도 하는 특수한
신분인지라 이런 주제를 다루기엔 두루 적합했고, 보통 한 번에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긴 설교
시간도 이런 이슈를 다룰 만한 환경을 이루었다.
이런 주제의 설교를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로남불의 유혹을 느끼기 쉽다. 각각의 이슈마다
성경의 인물들과 그 동안 만났던 사람들 가운데서 잘했던 리더들과 잘 못했던 리더들을 떠올리게
되고, 특히 본의 아니게 설교자는 자신이 말하는 것들을 어떻게 실행해 왔는지, 그래서 어떻게 비췄는지도
주마등처럼 떠올리게 하는 쉽지 않은 아이템이기도 하다. 어찌됐든 중요한 건 설교를 듣는 각 사람이
좋은 리더로 자라가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만드는 건데, 이렇게 저렇게 생각하는 시간이 됐다.
이런 이슈는 단순히 듣고 새기는 데 그치지 않고 소그룹에서 서로의 생각과 경험, 시행착오를
나누면 훨씬 생각이 풍성해지는데, 매주 설교 노트 말미에 <삶으로 말씀 읽기>란 나눔을 돕는 질문
네 개가 주어져 주중에 하는 가정교회에서 서로의 삶을 나누면서 한 번 더 자신과 공동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만든다. 우린 여기에 참여하고 있지 않아 그저 돌아오는 길에 아내와 서로의 느낌을
나누는 정도에 그쳤는데, 이럴 땐 소그룹을 쉬고 있는 게 살짝 아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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