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손에 쥐게 된 책
Posted 2019. 1. 26.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더불어 함께
두어 주 전에 산 호세(San Jose)의 Yosehiker님이 간단한 거 보낼 게 있다며 집주소를 물어왔다. 서울의 동생분을 통해 보내 온 우편물을 열어보니 문고판 책이 한 권 들어 있었는데, 뜻밖에도 그 동안 읽고 싶었던 레이 C. 스테드먼(Ray C. Stedman, 1917-1992)의 Body Life(Regal Books, 1972)였다. omg. 내가 전부터 이 책을 읽고 싶어한다는 걸 알고 이베이를 통해 구해 보낸 건데, 그것도 1972년판 2쇄니 근 50년 전 고색창연한 원판이다.
표지도 깨끗하고 본문도 새 책처럼 깨끗했는데, 오래되고 절판된 지 한참인 이 책을 어찌 구해 보내왔는지 모르겠다. 작년 말 수원에 있는 송인규 교수님의 책집에 갔을 때도 이 책에 대해 여쭤봤지만 찾지 못하다가, 두어 주 전 일부러 전화를 주셔서는 다른 섹션에 놓아둔 걸 찾았으니 와서 보라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던 터였는데, 이제 빌려 보지 않고 소장하면서 언제든지 볼 수 있게 됐으니 정말 특별한 선물이 아닐 수 없다.
왜 이 책을 읽고 싶었냐 하면, 마이클 그리피스(Michael Griffiths, OMF 선교사로 일본에서 활동하다가 London Bible College 학장을 지냈다)가 『기억상실증에 걸린 교회』(Cinderella with Amnesia, 1975) 4장에서 이 책을 요약한 것에 강한 흥미와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 책은 내가 교회론의 근간으로 이해하고 있는 Unity with Diversity, God's Sovereignty, Interdependence, Growing Together 같은 Body Life의 특성들을 구체적으로 풀어 주는 원자료인 셈이다.
스테드먼은 달라스 신학교를 졸업하고 팔로 알토(Palo Alto)에 있는 Peninsula Bible Fellowship Church에서 40여년 간 일하면서 이 책을 비롯해 성경 연구와 관련한 책을 여러 권 썼다. 흥미롭게도 그가 일했던 곳은 애플 본사가 있고 Yosehiker님 사는 곳과 가까운 동네다.^^ 그의 초창기 인턴 중엔 스승보다 유명해진 찰스 스윈돌(Charles Swindoll)과 루이 팔라우(Luis Palau)가 있다.
요즘은 절판된 원서도 아마존을 통해 e북으로 보거나 이리저리 검색하면 pdf를 구할 수도 있다는 걸 모르는 건 아니지만, 아날로그 세대인지라 익숙하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다가 정말 좋은 선물을 받았다. 예전과는 달리 작은 글자가 약간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게 무슨 대수랴.번역하듯 꼼꼼하게 읽어가면서 밑줄을 수두룩하게 칠 것 같다. Thank you, Stedman & Yosehiker!(우리말로도 번역됐을 것 같은데 아마 잘 읽히진 않아 금세 잊혀지고 절판되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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