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스 구떼 빵 세일
Posted 2019. 2. 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집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동네빵집 알레스 구떼에서 설 명절을 앞두고 토요일에 문자가 왔다. 설 연휴는 쉬는데, 그 전 날인 주일만 오후 1시부터 모든 빵을 30% 할인한다는 소식이었다. 설 연휴가 시작되는 주일이어서 동네 교회에서 예배 드리고 바로 달려갔는데, 1시가 조금 지난 시간이었지만, 벌써 가게 안은 소식을 듣고 달려 온 손님들로 가득했고, 계산하려는 줄만 디귿 자로 20여 명에 이를 정도였다.
둘이 간 이점을 살려 나는 계산하는 줄에 서고, 아내가 빵을 고르는 걸로 고수의 역할 분담을 했다.^^ 몽블랑, 팡도르, 팽 오 쇼콜라, 비넌콘, 앙버터 등 뭔 뜻인지 모르지만 맛있어 보이는 빵 십여 가지를 쓸어 담았다. 이 집 빵이야 뭐든지 맛있지만, 아마 평소 같았으면 두어 가지만 샀을 것을 세일 분위기에 묻어 간 것이다. 3만원 정도 나올 게 2만원 정도 나왔으니 아주 무리한 건 아닌데, 명절을 앞두고 어쨌든 풍성한 시간을 갖게 됐다.
매대에 있던 빵들은 금세 동이 나고 직원들은 새로 갖다 놓기 바빴는데, 아마 다들 우리처럼 세일 소식에 달려들 와서 평소 사는 양보다 훨씬 더 사 가는 것 같았다. 집에 돌아와 산 것을 식탁 위에 늘어놓으니 빵 부페를 해도 될 만큼 다양했는데, 일단 점심으로 커피를 내려 앙버터와 팡도르를 먹었다. 빵은 늘 아침으로만 먹었는데 이렇게 점심 저녁에 빵을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다음 세일은 추석 연휴 전 날일 텐데, 기억해 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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