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봉 두 상자
Posted 2019. 1. 29.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겨울 과일 한라봉이 두 상자나 생겼다. 먼저 받은 건 처제네서 보낸 건데, 열어보니 귤 크기 만한 작은 한라봉이 가득 들어 있었다. 얼핏 보면 귤처럼 보이는데, 껍질은 두껍고 맛은 시콤새콤해 보기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일 정도다. 박스 안에 생산자가 동봉한 안내문을 보니 한라봉은 후숙 과일로 두고 먹으면 껍질도 부드러워지고 점점 단 맛이 난다고 하니 천천히 두어 개씩 꺼내 먹고, 심심하면 갈아서 쥬스로 먹어도 될 것 같다.
다음날 아침 노인 센터에 가시는 어머니를 주차장까지 배웅하려 문을 여니 어젯밤 늦게 문밖에 놓고 간듯 과일 상자가 놓여 있었다. 한라봉이 한 상자 더 온 건데, 어제도 받았는데 이건 또 뭔가 싶었다. 아내의 합창단 선배가 보내온 건데, 열어보니 우리가 익히 알던 크고 두툼한 한라봉들이 들어 있었다. 먼저 먹었던 작은 한라봉보다 덜 시고 맛이 좋았는데, 둘 다 10kg 적은 양이 아니니 설 지나서까지 잘 먹을 것 같다. 졸지에 한라봉 부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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