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의 잔설
Posted 2019. 3. 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동네산책
2월 하순 들어 낮 기온이 10도 이상으로 올라가 부쩍 따뜻해지면서 이럭저럭 올겨울도
이렇게 막을 내리는듯 싶다. 근래 눈소식은 가장 적었던 반면, 온동네를 뿌옇게 만들면서
숨 쉬기 찝찝하게 만들면서 외출하는 걸 꺼리게 만드는 미세먼지는 가장 극성을 부렸던
겨울이었다. 이렇게 겨울이 지나가는 게 서운했던지 두어 주 전엔 반짝 눈이 왔는데,
2월말까지 캠퍼스 잔디밭에 눈기운이 살짝 남아서 지난 겨울의 흔적이 되었다.
기온이 올라서 대체로 포근한 날들이 계속되고 있지만, 해가 반짝이는 맑은 날씨는
아니어서 산기슭이나 건물 후면처럼 그늘진 데가 아닌데도 잔디밭에 듬성듬성 남아 있는
눈을 보니 그래도 아직 겨울이 아주 끝난 건 아니구나 싶었다. 어느새 봄이 시작되는 3월이
됐지만, 중하순 언제라도 갑작스레 꽃샘추위가 찾아와 쌀쌀한 날씨로 기습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올봄엔 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흥미진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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