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w Coffee Stand
Posted 2019. 5. 1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
지지난주 뚝섬역에 오픈한 블루바틀 구경갔다가 장사진을 친 대기 행렬에 발걸음을
돌렸는데, 많이 걷기도 해서 시원한 커피 생각이 간절해 역 근처 골목 초입에 있는 스탠드
커피집엘 들렸다. g 말로는 이 집도 SNS 상에서 입소문이 많이 난 집이라는데, 과연
그러함을 입증하듯이 주문도 조금 기다려야 했고,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에도
커피 손님들이 끊이질 않았다.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인듯 줄 서서 커피를 시킨 다음 커피가 나오면 서서 마시거나
갖고 가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주택가 골목이어선지 외관이 정겹고 따스해 보였는데,
지붕 위에서 자라고 있는 화초들과 다른 집에서 길가에 내놓은 화분들이 포토존을 형성하고
있었다. 여기다가 선남선녀 손님들까지 서로가 서로에게 풍경이 돼 주었다.
이 집이 인기가 있는 건, 아이스 라떼도 2천5백원을 받는 착한 가격도 한몫하는듯
했는데, 맛도 가격 대비 훌륭했던 것 같다. 보통 땐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시원한 게
필요할 때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다가 간만에 아이스 라떼를 시켰는데, 현명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어느 손님이 블루바틀에서 득템한 종이 쇼핑백을 이 가게 상호 위에 살짝 놓고 다른
주문을 하고 있었는데, 블루바틀에서 커피를 사고도 이 집에서 기어이 사고 싶었나 보다.
간만에 강북 골목길을 걷느라 조금 지쳤던 우리는 바로 건너편에 있는 간이 테이블에 앉아
젊은 친구들이 거리를 오가고, 주문하고, 기다리는 모습을 므훗하게 바라봤는데, 아내
얼굴이 작게 나온 사진을 고르다 보니 허리 둘레가 그대로 노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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