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isn't

삶이나 인생이 ○○다, △△가 아니다 라는 격언이나 속담, 영화나 연극 대사, 가요나 팝송의 노랫말, 강연 기사들을 여기저기서 어렵지 않게 보게 된다. 한두 단어로 간명하게 된 것도 있고, 문장으로 된 것도 있는데, 개중엔 개똥철학도 있지만, 고개가 끄덕여지거나 미소짓게 만들거나 무릎을 치게 하는 그럴듯한 지혜나 경륜이 담긴 것들도 적잖다.

 

강남역 지하상가를 걷다가 구석에 있는 여성의류샵에서 문앞에 내놓은 빈티지풍 패널에 눈이 갔는데, 오래된 폰트를 사용해 그럴듯해 보였다. 검색해 보니 작자 미상의 이 문장을 여러 사람이 인용해 알려졌다고 하는데, 아마존 같은 데선 다양한 형태의 월 데코와 스티커로도 팔아 카페 같은 데 걸려 있기 딱 좋아 보였다. 가게 주인의 인생론인지는 알 수 없으나 지나다니는 이들의 시선과 관심을 끌만한 색다른 홍보 전략이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었다.   

 

요즘 이렇게 Life is [       ], Life isn't [       ]를 많이 활용하는 분야는 광고나 홍보 문구와 CF인데, 가령 Life is Orange 운운하는 회사도 있고, Life isn't Perfect, Simple 같은 일상 속의 지혜에서 누구나 수긍할만한 어록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우리 사무실 아래에 새로 생긴 핫도그집은 서핑과 관련한 이미지로 외벽을 홍보하고 있는데, 이 가게 주장대로라면 나는 자주 핫도그를 사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