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공장카페
Posted 2019. 5. 14.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강북에서 이태원/경리단길, 홍대/망원동에 이어 진작에 핫플레이스가 된 데 중 하나가
성수/건대 일대인데, 뚝섬과 서울숲도 근처에 있어 어떻게 바뀌었는지 가 보고 싶던 차에
마르쉐 구경을 마치고 골목을 걸어봤다. 전엔 구두와 피혁을 비롯해 각종 공장들이 많던
지역인데, 외형은 그대로 두고 내부를 개조해 카페 등으로 쓰는 데가 많이 보였다.
그 중 빨간 벽돌로 된 대림창고란 데가 열려 있길래 들어가 봤는데, 층고가 높은 단층
건물 내부를 툭 터서 커다란 카페로 활용하고 있었다. 이런 데는 건물 골조는 그대로 두고,
가능한 한 크게 손 대지 않아 자연스런 분위기를 연출하는 장점이 있다. 미국이나 뉴질랜드
그리고 일본 등지에서 이런 식의 카페나 레스토랑을 보면서 편안한 인상을 받곤 했는데,
우리나라에도 여기저기 이런 카페들이 자리 잡아 가는 모양이다.
들어가면 카페 카운터에 이르기 전에 공인지 기구인지 모를 커다란 목재 아트 작품이
눈길을 끄는데, 멀리서 찍거나 가까이 찍어도 다 멋있어 보여 다들 한두 장씩 찍고 있었다.
지붕 한 쪽을 투명하게 만들어 자연 채광을 활용하고 있었고, 양쪽 벽면엔 시원시원한 사진
작품들을 걸어놓고, 천장 역시 이런저런 모빌들을 달아놔서 인테리어도 자연스럽고
세련돼 보였다.
한 번에 다 읽기도 어려울 정도로 각종 메뉴를 잔뜩 적어놓은 칠판은 뭐든지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문자 그대로 공장 포스도 느껴졌지만 조금 어지러워 보였다. 커피 한 잔 하고 싶었지만,
마르쉐에서 점심 먹고 성수-뚝섬 나들의의 초입이어서 좀 더 걷고 다리가 무거워지는 곳에서
마실 참으로 좋은 인상과 분위기만 느끼고 나왔다. 뚝섬역 블루바틀에 길게 줄 선 이들을
봤고, 커피는 건너편 골목에 있는 북적거리는 테이크아웃 전문점에서 마시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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