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근진 교회
Posted 2019. 10. 27.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교회 나들이
10월 한 달 간은 광화문 새문안교회에서 예배드리고 있는데, 마침 지난주는 이 교회의 불신자 초청주일(새생명 기쁨나눔 주일)이었다. 위풍당당한 예배당을 짓고, 예배 땐 주변 사람 숨소리조차 거의 안 들릴 것처럼 엄근진(엄숙 근엄 진지 트리오^^)한 이 유서 깊은 장로교회는 이런 날 어떻게 하나 관심 있게 지켜봤는데, 두세 가지 작은 변화가 보였다.
우선 강단 벽면을 예배 처음부터 스크린으로 사용해 찬송가 가사며 설교 중에 인용하는 성경구절을 품위 있게 띄워주었는데, 평소 주일엔 볼 수 없던 서비스였다. 이 좋은 시설을 두고도 평소엔 인색하다 싶을 정도로 사용하지 않는데, 성도들로 하여금 성경책과 찬송가를 직접 펴 보게 하려는 요즘 보기 드문 예배 철학은 상찬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된다.
요즘은 일반적으로 찬양대 순서가 끝나면 으레 훌륭한 연주를 들려준 수고와 감동에 화답해 박수를 치지만, 새문안은 휼륭한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들려주면서도 예배 중엔 박수를 치지 말라는 예배 가이드도 있다. 그런데 초대되어 온 손님들에겐 그리할 수 없는지 일어서게 한 다음 환영의 박수를 들려주었는데, 적절한 조치로 보였다. 예배 후 작은 선물도 전달한다고 광고하던데, 선물 봉투에 뭐가 들어 있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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