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가이드
Posted 2019. 11. 3.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교회 나들이
10월 한 달 간 다녔던 새문안교회에선 둘째주 주보 간지로 엽서 크기 <예배 가이드>를 배부했다. 어느 교회나 문서화 됐건 아니건, 길건 짧건, 유무형의 예배에 관한 지침이 있게 마련인데(심지어 방송 프로그램이나 무슨 대회인양 매주 분초 단위 큐시트를 만드는 데도 있다), 추측컨대 담임목사가 부임해 안정이 되고, 예배당도 새로 지어 새 교우들이 유입되면서 이 교회의 전통적인 예배 분위기 유지를 위해 캠페인을 벌이는 것 같았다.
휴대전화나 앉는 자리 그리고 대화를 자제해 달라는 거는 기본적인 에티켓이니 일종의 상식 또는 교양에 관한 것이었는데, 그 중 인상적이었던 것은, 성경과 찬송가를 지참해 달라는 것이었다. 그러고 보니 한동안 성경과 찬송가를 안 가지고 다녀도 되는 현대적인 교회에 다니느라 나도 소홀했던 부분이었다(스크린에 일일이 성경 구절과 찬송 가사를 띄워주어서 굳이 갖고 다닐 필요가 없기도 했다).
설교 본문 말씀은 모든 회중이 일어나서 함께 읽기도 하니 엄근진 교회(10/27/19)다웠는데, 오죽하면 이런 가이드를 배부하고 강조하랴 싶기도 하다. 이렇게 해도 나를 비롯해 제맘대로, 제멋대로 똥고집을 피우는 나이롱 신자들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주차 문제가 언급 안 된 게 오히려 다행일 정도로 교인들의 주차 매너도 평균 이상이라 말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초신자나 새신자 교육에서 다뤄야 할 걸 전교인이 함께 들어야 하는 형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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