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새문안교회
Posted 2019. 10. 13. 00:00, Filed under: I'm churching/교회 나들이
지난 주일, 그러니까 10월 첫 주일엔 광화문에 있는 새문안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멋지게 새로 지은 예배당(10/6/19)을 보면서 건물 내부도 궁금하고, 백 년이 훌쩍 넘은 이 오래된 교회의 요즘 예배 드리는 모습도 궁금해 홈페이지를 통해 예배 시간과 주차 사정 등을 살펴본 다음 아내와 함께 11시 반 예배에 참석했다, 마침 세계성찬주일이어서 설교 후 오랜만에 성찬에도 참여했다.
교회 건너편 건물 지하에 주차하느라 시간이 걸려 교회당에 들어서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에 내려 본당으로 들어가니 이미 자리가 거의 차 있어 멘왼쪽 중간쯤 가장자리에 앉자 바로 이 교회 예배의 오랜 전통인 입례송이 시작됐다. 회중은 일어나고, 문밖에 서 있던 예배 인도자와 설교자 그리고 찬양대가 노래하며 들어서는, 요즘 대부분의 개신교회들은 잘 안 지키는 아름다운 전통예전이다.
예배 내내 전면 강단보다 그 옆에 설치된 웅장한 파이프오르간에 눈이 자주 갔다. 앉은 위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솔직이 십자가보다 많이 눈이 갔다.^^ 악기와 찬양대의 소리야 예배당 구조로 볼 때 어느 정도 레벨을 넘는 수준일 수밖에 없었다. 2년 전에 부임한 담임목사의 교회에 관한 간명한 메시지도 개인적으로 좋았다. 광고 시간에 같은 교단의 M교회 문제를 위해 교회가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도 반가웠다.
어디다 내놔도 뒤지지 않을 훌륭한 시설을 두고도 찬송가사와 성경구절을 스크린에 띄우지 않고 스스로 찾아 보게 하는 것도 아주 인상적이었다. 교회당은 꽤 현대적인데 반해 주보는 정말 고려적인 것도 흥미로웠다. 아마 시골 교회에 가도 이런 주보는 구경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뭐 이런 데 돈 쓰지 않겠다는 의미라면야 좋지만, 혹시 일점일획도 바꿀 수 없다는 식으로 전통에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하는 거라면 그건 재미 없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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