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찍한 경고(Smart Warning)
Posted 2019. 12. 27.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Joy of Discovery오랜만에 아울렛을 갔다가 가볍게 입을 수 있는 경량 다운을 하나 샀다. 1년 반 지난 제품이라 30만원 가까운 정가에서 70%를 세일하길래 지갑을 열었다. 역시 아울렛 가격은 이 정도는 해야 사는 맛이 난다.^^ 아웃도어 의류들은 가격과 재료 표시만 아니라, 이런저런 성능을 과시하는 태그들이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여럿 달려 있는데, 그 중에 경고(Warning) 표시가 보여 눈길을 끌었다. 세탁에 관한 경고문인 줄 알았는데, 전혀 다른 내용이었다.
자기네 옷의 기능이 뛰어나 이 옷을 입으면 자꾸 밖으로 나가고 싶고, 게다가 거기 머물고 싶게 만들 거란 당당한 프라이드였다. 아무려면 옷이 아무리 날개라 하더라도 이 옷만 걸치면 만사 오케이란 말인가 싶었지만, 이 정도 맹랑해 보이는 뻥은 애교로 봐줄 만하다 싶기도 했다. 하긴 새로 산 옷, 특히 아웃도어 의류들은 날씨에 상관없이 입고 나가고 싶어지긴 하지만, 정말 이 다운을 걸치면 자꾸 밖에 나가고 싶고, 한데 머물고 싶은 omni-shield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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