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와 바닥꽃
Posted 2020. 1. 10.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
지하철 플랫폼 스크린 도어에 새겨 놓은 시들은 장소에 어울리게 고답적이거나 현학적인 내용보다는 일상의 소소한 것을 노래한 것들이 대부분이라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부담없이 감상하기 딱 좋다. 잠실역이나 강동역처럼 자주 가는 역에 새긴 시들은 자주 봐서 외울 정도는 아니어도 제법 익숙한 편인데, 가끔 또는 어쩌다 가게 되는 역에서는 잘 못 보던 싯구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맛보곤 한다.
종종 어. 이런 시도 있었네! 이런 것도 시의 소재가 되는구나, 하는 감흥을 주는 시들이 있는데, 최근에 본 두 편도 그러했다. 흔하디 흔하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평범한 소재들인데, 그래서 더 공감이 되는 시들이었다. 소재가 평범하니 별달리 꾸밀 것도 없어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데, 그 중 바닥꽃은 처음엔 이런 신기한 이름을 가진 꽃도 있나 싶었지만, 실제 꽃은 아니었다. 그래도 이름 불러주고, 어엿한 꽃말도 있으니 웬만한 꽃 부럽지 않을 듯 싶다.
'I'm wandering > 잡동사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색이 좀 다르면 좋을 텐데 (0) | 2020.01.23 |
---|---|
줄 맞춰 열 맞춰 차곡차곡 (0) | 2020.01.22 |
건설공화국 슬로건 (0) | 2020.01.09 |
도전! 씽크대 수전공사 (0) | 2020.01.06 |
팟캐스트 광고 듣고 산 영양제 (0) | 2020.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