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씽크대 수전공사
Posted 2020. 1. 6.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잡동사니주방 씽크대 수도 헤드가 오래 됐는지 얼마 전부터 물이 옆으로 튀기기 시작했다. 또 헤드를
잡아당겼다 넣었다 하는 꼭지 부분(코브라)도 부러진 지 제법 돼 전체적으로 수전을 교체할 필요가
있었지만,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아내가 연말까지 해야 할 일 리스트에 꼽아 놨길래 연말에 을지로에
나가 한 세트 사 왔다. 여름에 전등 공사했을 때처럼 사람을 부르지 않고 직접 할 요량이었는데,
과연 한 번도 이런 일을 해 보지 않았던 내가 해낼 수 있으려나 모르겠지만, 일단 저질렀다.
전등 공사 때처럼(9/18/19) 검색해서 대충 부품 연결과정을 머리에 그려두었다. 온수와 냉수
밸브부터 잠그고, 기존의 수전을 분리해 떼 내는 작업부터 해야 했는데, 술술 잘 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꽉 껴서 잘 안 풀리는 부분도 있어 애를 먹었다. 특히 씽크대 상단과 하단부를 연결시킨 부위를
분리하는 작업이 잘 안 됐는데, 비좁은 공간에서 불편한 자세로 힘을 주어 돌려야 해서 둘이
땀깨나 흘렸다. 우여곡절, 옥신각신하다가 완전히 분리,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새 부품을 연결하고 고정시키는 작업은 해체, 분리 과정의 역순이니까 거의 전문가라도 된 양
빛의 속도로 해치웠다.^^ 한 번 해 보면, 사실 그리 어려운 작업이 아닌데, 하기 전까진 시도해 볼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다시 밸브를 풀어 준 다음 아내에게 수도를 틀어보라고 하자,
처음 몇 초간 검은색 물이 나오더니만, 이내 정상 가동되기 시작했다. 물도 옆으로 안 튀고,
부드럽게 끼었다 뺐다 할 수 있는 게 꽤 만족스러웠다. 다음엔 또 뭘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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