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즐거운 밥집
Posted 2020. 4. 21.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요즘 일주일에 두세 번씩 찾아보는 TV 프로가 있는데,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다. 종편 TV조선에서 하는지라 이런 프로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IPTV의 다시 보기 메뉴를 둘러보다가 알게 돼서 한두 편 본다는 게 20여 편을 보게 됐다. 금요일 저녁마다 한다는데, 본방송은 안 보고 1편부터 정주행하고 있다. 매번 한 도시나 동네를 찾아 게스트와 함께 그 지역의 이름난 백반집이나 식당 몇 군데를 방문해 맛과 간을 논하는데, 볼만 하다.
수원 편에서는 반찬 10가지가 나오는 콩비지집이 소개됐는데, 보는 순간 너무 먹고 싶어져서 검색해 상호와 주소를 알아내고, 지난주 토요일 점심 때 아내와 함께 일부러 찾아갔다. 밥 한 끼 찾아 한 시간 운전을 했는데, 보람이 있었다. 콩비지(9천원)와 새우젖 두부찌개(만원)를 시켜 나눠 먹었는데, 방송에 나온대로 상에 깔린 특별할 것 없눈 평범한 10가지 찬은 맛집들이 그렇듯이, 하나하나가 맛이 좋았다.
콩비지는 두부를 만든 다음에 나오는 되비지와는 달리 콩을 갈아 바로 만든 건데, 그만큼 고소하고, 살짝 간만 해서 깔끔했다. 둘 다 작은 뚝배기에 나오는데, 조금 큰 데 나와도 좋을 것 같다. 새우젖두부찌개도 슴슴한 게 부담없는 맛이었는데, 만원 받긴 좀 그런 것 같았다. 갓 지어 나오는 솥밥은 당연히 맛있는데, 아내가 덜어준 밥에 숭늉까지 반찬을 싹쓸이해 주었다.
계산하고 나오는데 홀에 허 선생의 사인이 걸려 있었다. 이 식당 이름 열구자(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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