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파스타
Posted 2020. 5. 2. 00:00, Filed under: I'm wandering/百味百想
아내가 주말 점심으로 파스타를 하겠다고 했는데, 막상 나온 건 떡볶이 같아서 깜짝 놀랐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떡볶이처럼 생긴 파스타였는데, 리가토니(Rigatoni)라고 한다. 손가락보다 조금 짧은 4cm 정도 되는 길이에 가느다란 줄이 쳐 있고 속은 비어 있는 조금 두꺼운 면이다. 전에도 한 번 해 주었다는데, 기억을 못하느냐며 살짝 추궁당했다. 아니, 이건 좀 부당하다. 음~ 내가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그걸 어떻게 일일이 기억하겠는가.
그러고 보면 파스타 면 종류가 수십, 수백 종은 될 것 같은데, 특징적인 것들은 이름을 외워두어야겠다 싶다. 제법 두꺼워 씹는 맛이 느껴졌는데, 삶는 데 시간 좀 걸렸을 것 같다. 로제 파스타 소스에 토마토를 두어 개 넣고, 고명으로 막내가 좋아하는 미트볼을 얹고 치즈 가루를 뿌렸다. 자주 해 먹는 훈제 연어 샐러드가 우정출연했다. 저녁 때였다면, 와인이 카메오로 등장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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